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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KAIST 정재승교수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1969년생인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을 알까’ 하는 의구심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정재승 교수는? 한술 더 떴다. 놀라움과 함께 분한 마음도 들었다. 아직 마흔도 안된 이 천재과학자는 스물일곱에 KAIST 교수가 됐다. 과학과 인문학, 대중문화 등을 아우르며 맛깔나는 글로 펼쳐내는 놀라운 재주도 가졌다. 학문적 성공과 대중적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게다가 우아한 형수님과 토끼같이 예쁜 세 딸까지 뒀으니…. 얼마 전엔 소설 까지 내면서 새로운 장르에도 손을 뻗쳤다. 도대체 못하는 게 없는 이 사내. 그와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입 하나 믿고 사는 나 김제동’은 영락없는 ‘고민남’이 됐다. 궁금했던 걸 물으면 매번 명쾌하고 속시원한 대답이 돌아왔다. .. 더보기
[TV, 이런 것도 궁금해!] 평소에도 정준호는 악수를 자주 할까 MBC 예능프로그램 의 ‘오늘을 즐겨라’에서 배우 정준호의 별명이자 캐릭터는 ‘비례대표’다. 마치 국회의원처럼 거리에서 잠깐 마주치거나 스쳐지나가는 사람한테도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악수를 청하는 배우의 모습은 너무나 천연덕스러워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을 즐겨라’의 배우 정준호(맨 오른쪽) 정준호의 비례대표 캐릭터는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일까, 아니면 평소에도 그처럼 행동하는 실제 모습일까.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악수하는 것은 특이하게 보이는 일.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정준호의 악수하는 모습이 실제와 똑같다고 입을 모은다. 정준호의 매니저 박주석은 “실제와 똑같다. 눈만 마주치면 악수한다. 나와 처음.. 더보기
그시절 최고의 CF스타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기사. 1993년 11월23일자 세계일보 17면에 나온 기사네요. 인기연예인들의 CF 겹치기 출연이 지나치다. 이른바 「빅모델」로 꼽히는 최진실 채시라 김혜수 고현정 유인촌 노주현 최수종 이경규등은 적게는 3개,많게는 9개 상품의 광고모델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가장 많이 광고에 출연하고있는 모델은 역시 최진실. 최근 친정격인 삼성전자의 모델을 겸하고 있는 그녀는 「삼성세탁기」외에 「보루네오가구」「타우너」「씨」「세쎄」「리조이스샴푸」「요플레」「가나초콜릿」등 무려 9개 상품의 CF에 출연하고있다. 채시라도「베스티벨리」「동서가구」「삼성그린컴퓨터」「코리아나화장품」「세피아」등의 광고에 얼굴을 내밀고 있으며, 김혜수는「옥시」「미에로화이바」「금성더블VTR」「금성 김치냉장고.. 더보기
[TV, 이런 것도 궁금해!] 1박2일 복불복, 정말 굶나? 지난 3일 방송된 KBS 의 ‘1박2일’ 편에서는 감자탕, 닭발, 떡볶이, 족발 등 먹음직스러운 야식거리를 놓고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의 복불복 게임이 벌어졌다. 시도하는 게임마다 출연자들이 지는 바람에 야식은 한 가지도 지켜내지 못했다. MC 강호동은 감자탕까지 반납하게 되자 감자탕을 향해 “자탕아 가지마”를 외치며 절규했다. 제작진들은 에필로그를 통해 출연자들이 반납한 음식을 스태프들이 나눠먹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출연자들이 복불복 게임을 통해 음식을 빼앗기면 정말 아무것도 못 먹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것도 못 먹는다’. 이번뿐 아니라 그동안 진행돼온 음식 복불복 게임에서 단 한 차례도 예외가 없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복불복 게임이 벌어질.. 더보기
영국의 포크와 포크 록,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 버트 쟨쉬(Bert Jansch)와 펜탱글(Pentangle). 영국 포크/포크 록의 정점에 있던 뮤지션들이었다 포크가 영국에서도 명확한 조류였다면, 영국의 포크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영국의 포크도 미국의 포크 붐을 보고 나타났다기보다는, 미국과 비슷한 방식으로 나타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디 거스리와 피트 시거가 지나간 포크 넘버들을 미국에서 수집했었다면, 영국의 포크 음악이 본격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중반의 방송이었던 Country Magazine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의해서였다. 예전에, 국내 라디오 방송 중에서도 북한의 노래를 보내 달라고 청취자들에게 요청하던 프로그램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슷하게 이 프로그램도 청취자들에게 예전 전통 노래를 보내 달라고 했던 것이다. (.. 더보기
(7) 희망제작소 박원순변호사 박원순 변호사의 다이어리는 흰바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했다. 일과는 오전 7시30분부터 한밤중까지 이어졌다. 스케줄 많고 바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왔지만 이런 일정표는 처음이다. 가슴 포켓엔 볼펜이 한가득이고, 주머니란 주머니마다 서류뭉치와 메모쪽지로 채워진 복장은 바쁜 일상을 말해주고 있었다. 나처럼 매니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박 변호사껜 죄송하지만 그분이 더 바빴으면 좋겠다. 바쁘면 바쁠수록 세상이 희망적으로 변할 일들이 더 많을테니까. 종로구 평창동 희망제작소 내 두 평 남짓한 작업공간은 ‘희망의 헤드쿼터’였다. [김제동의 똑똑똑](7)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 - 신문 기사는 여기에 박-방송에서 나와야 할 사람이 자꾸 신문에만 나오면 어떡해요. 뭐 그래도 좋은 세상도 오겠죠. 국민들이 다.. 더보기
꽃미남에서 미친존재감까지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겐 항상 기발한 꾸밈말이 따르지요.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던 예전에는 언론에서 수식어나 별명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권한은 전적으로 네티즌에게 있습니다. 창의력 넘치고 재기발랄한 수식어와 신조어들은 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더 이상 다른 표현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압축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지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네티즌들의 창의성에는 경외감을 표합니다...후덜덜... 박경은 블로그 [잼있게 살기] http://capplus.khan.kr/ 일전에 만났던 성균관스캔들의 송중기씨 역시 그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 네티즌들 보면 천재같다고. 참고로 성균관스캔들에서 자신이 맡았던 여림 구용하역에 많은 별명이 붙었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 더보기
오늘은 한효주 특집! 배우 한효주는 생각보다 키가 컸다. 화면에서 만나온 그의 올망졸망한 얼굴과 가녀린 어깨만 보고 떠올렸던 상상은 그 앞에 서자마자 여지없이 깨졌다. 170㎝쯤 돼 보이는 그는 킬 힐을 신은 발을 슬쩍 들어 보이며,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첫마디가 그래요. 그런데 오늘은 이것 때문에 좀 더 커보이긴 하죠”라며 슬쩍 웃는다. 그의 얼굴은 화려한 서구형 미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세상사 모르는 듯 티없이 맑은 표정,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선한 눈망울. 그 눈매엔 삶을 일찍 알아버린 듯한 성숙함과 배려가 배어 있다. 올해 고작 스물셋이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하고 무게 있는 역할로 대중앞에 나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사진 강윤중 기자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에서도 그는 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