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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오늘은 한효주 특집! 배우 한효주는 생각보다 키가 컸다. 화면에서 만나온 그의 올망졸망한 얼굴과 가녀린 어깨만 보고 떠올렸던 상상은 그 앞에 서자마자 여지없이 깨졌다. 170㎝쯤 돼 보이는 그는 킬 힐을 신은 발을 슬쩍 들어 보이며,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첫마디가 그래요. 그런데 오늘은 이것 때문에 좀 더 커보이긴 하죠”라며 슬쩍 웃는다. 그의 얼굴은 화려한 서구형 미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세상사 모르는 듯 티없이 맑은 표정,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선한 눈망울. 그 눈매엔 삶을 일찍 알아버린 듯한 성숙함과 배려가 배어 있다. 올해 고작 스물셋이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하고 무게 있는 역할로 대중앞에 나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사진 강윤중 기자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에서도 그는 10.. 더보기
드라마 대물 ‘값싼 감동’은 이제 그만! 이영미 | 대중문화평론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라디오 시사프로 앵커가 전문가의 정치뉴스 분석을 듣고 난 후 이런 멘트로 정리를 하면 갑자기 맥이 빠진다. 말이야 옳은 말이다. 하지만 그 맥락이 문제이다. 전문가가 해당 사안에 대한 각 당의 이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열심히 정책분석을 통해 설명했건만, 이를 다 듣고 난 앵커의 마무리 멘트가 “정쟁에만 매달리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 운운이라니. 이 말이야말로 여태까지의 모든 정책 분석을 ‘도루묵’으로 만들어버리고, 그저 정치권의 싸움은 모두 당리당략을 위한 것이라고 싸잡아버리는 효과를 낳는다. 앵커가 전문가의 분석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정치허무주의를 .. 더보기
'성균관스캔들' 알고보면 이렇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2010 10/26ㅣ위클리경향 897호 ㆍ드라마 속 정조시대 공부벌레들 모습 어디까지 사실일까 한국방송 월화드라마 의 시청률은 10%대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린 엠넷 「슈퍼스타K 시즌2」가 케이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황금시간대 공중파 드라마로서는 낮은 시청률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성스’라는 약칭으로 불리며 드라마 애호가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남장 여자를 둘러싼 로맨스와 정의를 추구하는 유생들의 성장담이 매끄러운 연출을 통해 절묘하게 결합된 덕분이다. 드라마는 정조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실제 성균관과 정조시대 조선의 모습은 어땠을까. 몇 개의 키워드로 살펴보았다. △.. 더보기
성균관 스캔들 8월말 드라마가 시작할 때만 해도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화려하고 관심을 끄는 캐스팅이었지만 잘나가고 있던 자이언트와 동이에 치여 제대로 힘을 쓸 수 있을지. 애들이나 보는 드라마겠거니 무심코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내일모레 마흔을 바라보는 아줌마가 열두살짜리 딸보다 더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지 뭡니까. 처음에 송중기에게 꽂히더니 박유천, 유아인에 이어 정조를 연기하는 조성하씨에게까지 열심히 팬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친구들, 다른 아짐들, 선후배 동료들 할 것 없이 삼사십대 여자들 몇명 모이기만하면 누가 멋있다며 이야기꽃을 피워대는 것이 남사스러워 마이클럽닷컴 등 인터넷을 슬쩍 봤더니 뒤늦게 동방신기 사진까지 모은다는 중증 아짐들 이야기를 듣고는 배꼽을 잡았습니다.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출.. 더보기
‘대물’ 이게 뭡니까… 작가·PD 전격교체 ‘외압설’ 인기 드라마 (SBS)에 무슨 일이 생겼나. 긴장감 높고 짜임새 있는 구성, 기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리는 속시원한 대사,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20일 방송된 5회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설득력 없이 변질된 데다 억지스러운 갈등구조, 유치하고 설득력 없는 에피소드로 마치 다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이 드라마는 작가와 PD가 전격 교체되며 ‘외압 의혹’이 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교체된 작가는 5회분부터 투입됐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요인들이 극의 흐름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산으로 가는 드라마 20일 방송에서는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 연결성 없는 사건 전개로 시청자들을 당혹.. 더보기
대물- '들판의 쥐새끼' 동상이몽 카타르시스 갓쉰동- 꿈꾸는 건 산다는 의미(http://dreamlive.tistory.com/) SBS 정치 드라마 대물이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황은경 작가와 오종록 PD가 교체 되었다. 작가는 PD와의 불화 때문이고, PD는 정치적이 영향력 때문이라고 하는 듯하다. 처음 작가가 교체되었을 때 여론은 정치적인 압력에 PD가 굴복했다는 것이 골자였고,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관련 기사 : ‘대물’ PD·작가교체+배우 촬영거부 어쩌나? 하지만, 시청자를 시원하게 했다는 “들판에 쥐때가 많으면 풍년이 들지 않는다”는 류의 대사에서 시청자들은 이명박 정부를 떠올렸고, 외압에 의해서 PD가 작가를 지켜주지 않고 팽할 수 있는가가 여론이었다. 그리고 피디를 비판하는 기사.. 더보기
동이, 숙빈최씨, 인원왕후, 장희빈 갓쉰동- 꿈꾸는 건 산다는 의미(http://dreamlive.tistory.com/)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새로이 등장한 인원왕후 역을 맡은 오연서가 동이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인원왕후 역의 오연서는 1987년 생으로 주인공 동이역의 한효주와 동갑이다. 오히려 생일은 한효주가 더 빠르다. 그런데 1702년 10월 인원왕후가 왕비가 되었을 때 나이가 16살이었다. 오연서는 16살의 인원왕후 역을 맡았고, 한효주는 1670년 생으로 33살의 배역을 맡고 있다. 여기서 너무 나이가 많은 오연서를 인원왕후 배역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기에 충분하다. 오연서는 분명히 주인공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1681년 인현왕후가 왕비.. 더보기
[정준희의 미디어큐비즘] 장준혁의 욕망과 김탁구의 용기 문자의 시대는 가고 이미지의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가 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읽기'의 과제는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넘쳐나는 '문화'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은 '대중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읽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TV도 음악도 광고도, 모두 우리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때로는 말초적인 감성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속이지요. 그러면서도 때로는 '대중문화'라 평가절하할 수 없는 깊이와 철학으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곤 합니다. 은 이제는 현대인들 모두를 둘러싼 '환경'이 되다시피 한 TV를 비롯해 대중문화의 단면들을 포착해 그 행간까지 읽게 해주는 길잡이입니다. 정준희님(junehee.jung@gmail.com)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화산업과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