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와 삶]광장의 연말 연말이 실종됐다. 모두가 알다시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이다. ‘그래도 설마 그랬을 리가’라는 의심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뉴스에 의해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을 보여준다. 매주 한 차례씩 세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말은 사태를 진정하기는커녕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프로판 가스통을 투척하는 꼴이다. 촛불은 꺼지기는커녕 주말마다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헌법을 참호와 방패 삼아 버티겠다고 선언했다. 이러다간 정말 가족, 친구들 송년모임을 광장에서 하게 생겼다. 아니, 신년모임까지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회사원들이 빠져나간 주말의 광화문 식당가는 보통 영업을 하지 않지만, 요즘은 토요일 저녁 한 시간씩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는 게 예사다. 대한민국의 중.. 더보기 [문화와 삶]아시아문화전당, 그리고 금남로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문화계를 분탕질한 차은택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는 어수선한 정국에서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아문당)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아문당은 개관 전부터 예산삭감으로 직원 채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개관 직전 예술감독이 교체되는 등 파행 운영을 거듭했는데, 작금의 정국과 관련된 음모가 개입돼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있었다. 다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이 아문당의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했다. 그럼에도 준비 기간을 포함, 10여년 동안 총 7162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이 거대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은 광주의 자랑거리다. 지난주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어느 미디어 아티스트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는 아문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