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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김경의 트렌드 vs 클래식] BTS, 우리 시대의 비틀스(BeaTleS) ‘트렌드’라고 하든 ‘현상’이라고 하든, 혹은 그냥 ‘인기’라고 하든 세상 천지에 지금의 BTS만 한 것이 있을까 싶다. 한국어로 노래하는 아직도 한창 앳되어 보이는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점령한 데 그치지 않고 2015년부터 발매된 일곱 장의 앨범 모두 사실상 전부 빌보드 200에 차트되어 있는 이 경이로운 수준의 지속적이고 강렬한 팬덤 현상에 대해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마디씩 논평을 보태고 있다. 미술이나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조차 ‘예술혁명’으로서의 BTS를 논하고, 혹은 상처받은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 니체나 비트겐슈타인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철학자로서의 BTS에 대해 말한다. 심지어 철학자나 교수들이 스스로 BTS의 열성팬 ‘아미’를 자청하는 현상이 얼마나 흥미진진하.. 더보기
[편집국에서]방탄소년단의 시그널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BTS SEWOL’을 치면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봄날’ 해설 영상이 나온다. ‘봄날’에 나오는 버려진 옷가방과 산더미처럼 쌓인 옷, 녹슨 놀이기구, 놀이기구에 붙은 노란 리본, 나무에 걸린 운동화가 세월호 참사를 은유한다는 것이다. 이 영상에는 생존자의 증언, 촛불시위, 세월호 유가족,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언론도 등장한다. 영상을 만든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외국인 팬이다. 대체, 이 놀라운 방탄의 팬들은 누군가? 뉴스에 묻혀 사는 기자도 ‘봄날’을 처음 들을 때는 친구나 연인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는 연가인 줄 알았다. 방탄이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방탄의 팬덤인 ‘아미’다. 해외 아미들은 비영어권 노래를 모르는 현지 .. 더보기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한 뉴스를 접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떠올랐다. 훗날 ‘문화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태지가 데뷔한 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서태지가 데뷔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방탄의 청년들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하여가’는 1993년 6월 발표된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태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이미 데뷔 앨범으로 태풍을 몰고 온 서태지는 2집 앨범이 2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음악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너를 볼 때마다 내겐 가슴 떨리는 그 느낌이 있었지/ 난 그냥 네게 나를 던진 거야 예이예이에.’ 서태지의 원맨쇼로 만들어진 음악은 기성세대에겐 생소한 속사포 랩과 힙합 패션, 회오리춤을 무기로 10대들의 열광적 지지를.. 더보기
[시선]딴따라와 방탄소년단 내가 팝송을 듣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존 덴버의 가 첫 번째 노래였다. 들리는 대로 그저 따라불렀다. 영어 공부도 할 겸 팝송 가사를 구해서 적는 착실한 친구도 더러 있었으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 아이들은 정확한 발음도, 가사 내용도 모른 채 그냥 듣고 흥얼거렸다. 몰라도 즐기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세 살 때 캐나다로 살러온 우리 딸아이가 케이팝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무렵이었다. 지루해서 그랬는지 한글학교 가기를 줄곧 꺼리던 아이가 그즈음 우리 말과 글에 부쩍 관심을 보였다. 케이팝 때문이었다. 아이는 기특하게도 착실한 어릴 적 내 친구들처럼 케이팝 가사를 적으면서 우리 말과 한글 실력을 키워나갔다. 아이는 곧 케이팝의 ‘열혈 팬’이 되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더보기
[문화와 삶]방탄소년단, 밀레니얼 세대의 히어로 5월18일 오후 6시에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는 ‘학교 3부작’에 이은 ‘기승전결 4부작’의 정점에 걸맞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웬만한 A급 아이돌 컴백의 꼬리표처럼 돼버린 ‘음원차트 올킬’을 빼고도 그렇다. 발매 한 시간 만에 멜론 진입 이용자 수 역대 1위를 달성했다. 10만7885명이 한 사이트에서 그들의 새 앨범을 들었다. 나흘 후인 21일, 85만장의 음반이 팔려 나갔다. 역대 보이그룹 음반 초동 판매량 순위 경신이다. 해외 기록은 더욱 놀랍다. 아마존 예약이 시작된 이후 판매량 1위와 2위를 넘나들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19일,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65개국 1위, ‘톱 송’ 차트에서는 5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이트인, 하지만 국내 서비스는 되지 않는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