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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문화비평]광장의 최전선, 예술인 캠핑촌 11월4일, 박근혜 퇴진 예술인 시국선언을 준비하던 중 문화연대 신유아 활동가로부터 송경동 시인이 긴급모임을 요청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직감으로 그가 시국선언 후에 뭔가 큰일을 벌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송경동은 항상 예술행동의 현장에서 급진적인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는 예술인 시국선언 후 텐트를 치고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예술인들이 광화문 최전선에서 싸우자고 했다. 물론 그의 옆에는 재난의 현장을 함께 지키는 동지들이 있다. 신유아·노순택·정택용·이윤엽 작가가 먼저 결단을 했고,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네트워크의 박점규·오진호 동지와 문화연대 이원재·이두찬 활동가 및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시국선언 마지막 순서로 송경동이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 예술가들은 .. 더보기
[문화와 삶]광장에서 듣고픈 노래 음악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낮밤을 바꿔 산다. 직장인들이 한창 일하고 있을 오전 11시가 그들에겐 새벽이다. 얼마 전 낮 12시에 결혼한 어떤 음악인은 결혼식 전날 단체 문자를 돌렸다. ‘제발 늦게까지 술 마시지 말고 하루만 일찍 일어나주세요.’ 또 하나의 공통점은 잘 뭉치지 못한다는 거다. 영화나 드라마는 스태프 수십명이 동시에 움직이는 단체 작업인 반면 음악은 개인 또는 소수의 작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에 생겨난 습성일 거다. 그렇게 개별적인, 밤의 삶을 사는 음악인들이 지난 8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 모인 음악인 50여명은 ‘음악인 시국선언’을 읽어나갔다. 선언에 동참한 이들은 약 2500여명. 현대사의 길목마다 많은 시국선언이 있었지만 ‘음악인’의 이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