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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밥 딜런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곧 내한공연을 갖는다. 8년 전 첫 내한공연 때 그는 정작 관객들이 기다리던 곡을 부르지 않았다. 바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였다. ‘엄마, 내 총을 내려놓게 해주세요./ 난 더 이상 총을 쏠 수 없어요./ 길고 어두운 구름이 몰려오고 있어요./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같이.’ 수많은 국내외 가수들이 불렀던 이 노래는 1973년 그가 출연한 서부영화 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 악역 전문배우 제임스 코번과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문제적 영화로 보통의 서부영화와 달리 다소 비열하고, 사색적인 보안관과 악당이 등장한다. 노래에서 총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총, 혹은 추악한 권력의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1960년대 연.. 더보기
[문화와 삶]밥 딜런과 ‘세월엑스’ 올해 문화예술계의 빅뉴스 가운데 하나는 모던 포크 가수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었다.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밥 딜런이 과연 이 상의 수상자로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는 가수인가, 시인인가? 분명한 것은 밥 딜런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대변되는 시대정신이 ‘읽는 텍스트’에서 ‘듣는 텍스트’로의 문화사적 전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듣는 텍스트’란 말하듯 쓰여지는, 혹은 실제로 말을 하는 언어 텍스트를 뜻한다. 우리는 온갖 사적인 감정과 뉘앙스가 표현된 카톡 메시지와 페북 메시지를 ‘읽지’ 않고 사실상 ‘듣는다’. 같은 은유적 맥락에서 우리는 신문기사를 읽는 것보다 그 아래 어딘가에 모여서 분노하거나 빈정거리고 있는 댓글의 ‘목소리’를 더.. 더보기
밥 딜런의 변신, 포크 록의 등장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의 밥 딜런. 아마 록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딜런이 전자기타를 들고 등장한 것은 1965년의 여름, 최고의 포크 축제였던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이었다.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Butterfield blues band) - 알 쿠퍼(Al Cooper)와 마이크 블룸필드(Mike Bloomfield)가 있었던 - 를 백 밴드로 하고 등장한 딜런의 모습은 포크 팬들 - 특히, 소위 ‘포크 순정파’ 들 - 에게는 경악에 다름 아니었다. 딜런은 우디 거스리를 계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뮤지션이었는데 그런 그가 로큰롤이라니, 이런 식의 충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딜런 본인이 그렇게 생각했을지는 많이 의심의 여지가 있다. 그가 미국 포크의 전통을 ‘계승’ 하는.. 더보기
미국의 새로운 움직임 - 서프 사운드, 포크 프로테스트 포크는 당시의 미국이 주목한 대중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사진은 미국의 포크 싱어 줄리 펠릭스(Julie Felix) 당시의 영국의 로큰롤 밴드들 사이에서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미국 밴드라면 비치 보이스(Beach Boys)를 들 수 있을 것이다. Beach Boys - Surfing U.S.A. 흔히 ‘브리티쉬 인베이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 식으로 얘기되지만, 사실 비치 보이스의 결성은 1961년이었다. 윌슨 가의 형제들인 브라이언, 칼, 데니스와 그들의 사촌이었던 마이클 러브(Michael Love), 마이크의 친구였던 앨런 자딘(Alan Jardine)이 결성했던 이 밴드는 이른바 ‘서프 뮤직’ 을 통해서 미국의 스타로 떠오른다. 재미있게도 이들 중 실제로 서핑을 할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