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런 것도 궁금해!] 평소에도 정준호는 악수를 자주 할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늘을 즐겨라’에서 배우 정준호의 별명이자 캐릭터는 ‘비례대표’다. 

마치 국회의원처럼 거리에서 잠깐 마주치거나 스쳐지나가는 사람한테도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스스럼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악수를 청하는 배우의 모습은 너무나 천연덕스러워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을 즐겨라’의 배우 정준호(맨 오른쪽)

정준호의 비례대표 캐릭터는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일까,
아니면 평소에도 그처럼 행동하는 실제 모습일까.

아무리 연예인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악수하는 것은 특이하게 보이는 일.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정준호의 악수하는 모습이 실제와 똑같다고 입을 모은다. 정준호의 매니저 박주석은 “실제와 똑같다. 눈만 마주치면 악수한다. 나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다”고 전했다.

MBC의 한 관계자도 “누구하고든 처음 마주칠 때부터 악수하는 걸로 평소에도 유명했다. 홍보대사를 많이 하는 등 대외적으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연예계에서는 정준호가 악수하는 것을 좋아하고, 인맥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워낙 유명하다는 것이다.

정준호의 엉뚱한 듯 진지한 매력

지난 11일 열린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정준호는 인터뷰 자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기자들과 악수를 나눠 “방송하고 똑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늘을 즐겨라’의 연출을 맡고 있는 권석 PD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잘 살려면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져서 출연자가 ‘~하는 척’ 행동하면 다 알아채고, 출연하는 사람도 자기 원래 모습과 다르게 행동하면 왠지 어색해져 시너지가 안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바보 같은 캐릭터인 ‘찌질이’가 많이 나오는데 정준호는 멀쩡하고 잘난 영화배우면서도 뭔가 비어 있는 허당의 모습도 많이 있다”면서 “진중하면서 허당이고 진국이기도 한 모습은 예능에서 없었던 캐릭터라 시청자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