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런 것도 궁금해!] 1박2일 복불복, 정말 굶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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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런 것도 궁금해!] 1박2일 복불복, 정말 굶나?

지난 3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 편에서는 감자탕, 닭발, 떡볶이, 족발 등 먹음직스러운 야식거리를 놓고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의 복불복 게임이 벌어졌다. 
시도하는 게임마다 출연자들이 지는 바람에 야식은 한 가지도 지켜내지 못했다. MC 강호동은 감자탕까지 반납하게 되자 감자탕을 향해 “자탕아 가지마”를 외치며 절규했다. 

제작진들은 에필로그를 통해 출연자들이 반납한 음식을 스태프들이 나눠먹는 모습을 방송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출연자들이 복불복 게임을 통해 음식을 빼앗기면 정말 아무것도 못 먹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것도 못 먹는다’. 

이번뿐 아니라 그동안 진행돼온 음식 복불복 게임에서 단 한 차례도 예외가 없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복불복 게임이 벌어질 때마다 출연자들이 음식을 놓고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말 그대로 리얼한 상황”이라면서 “음식을 반납하는 것이 촬영을 위한 연출이었다면 그토록 현실감도 주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지속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식을 빼앗길 때의 절실한 표정이 연기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이다.

출연자들이 반납하는 음식은 바로 촬영장 밖으로 빠져나가 매니저나 스태프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던 매니저나 코디네이터 등은 복불복 시간만 되면 촬영장으로 몰려든다. 

‘은초딩’으로 불리는 가수 은지원은 방송 전만 해도 가리는 것 많고 까다로운 식성으로 고생했지만, 요 근래엔 식탐이 늘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은지원의 현장매니저 진충선씨는 “현장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로 아무것도 안 먹겠나 싶었는데 오프닝이 시작되면 바로 카메라가 1 대 1로 따라붙기 때문에 뭔가를 몰래 주고 싶어도 그럴 상황이 안된다”면서 “심하게는 열 몇시간씩 쫄쫄 굶은 상태로 촬영을 할 때도 있어서 음식을 두고 벌어지는 복불복은 말 그대로 눈에 불을 켠 사투가 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