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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침을 열며]젊은 여성들이 넷플릭스를 보는 이유 “이젠 한계에 도달해서 엄마 역할 그만 좀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역할에 비해 기회가 많지 않았죠”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그래도 내 또래 여배우에게 희망이 되지 않을까요?”…. 올해로 연기경력 47년, 45년, 37년차에 접어든 배우 박정수, 김보연, 박준금의 고백이다. 이들의 할리우드 도전기를 담은 tvN 예능 프로그램 은 이 같은 말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할리우드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 영어 대사를 외우고 셀프 테이프를 만들며 좌충우돌하는 얘기다. 24일 방송에선 LA의 대형 에이전시를 찾아가 오디션에 참여해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새로운 도전에 가슴 설레어하다가도 영어 울렁증에 ‘내가 미쳤지, 왜 한다고 나서서’ 속으로 후회도 하고 서로 예민해져 갈등을 빚기도 한다.. 더보기
[백승찬의 우회도로]‘로마’, 극장에서 봐야할까 지난 13일 저녁 광화문 씨네큐브에 (감독 알폰소 쿠아론)를 보러 간 건 완전한 돈낭비였을지도 모른다. 내겐 넷플릭스 아이디가 있고, 몇 시간 후면 넷플릭스에서 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아이디가 없다 하더라도, 신규 가입하면 첫 한 달은 무료다.) 유명 배우 하나 나오지 않는 1970년대 초반 멕시코 배경의 흑백영화였지만, 객석은 의외로 거의 찼다. 멕시코시티 한 상류층 가정의 가사도우미 클레오가 중심인물이다. 클레오는 의사인 가장 안토니오와 그의 아내 소피아, 아이 4명을 뒷바라지한다. 클레오의 무책임한 남자친구는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잠적하고, 소피아의 남편 안토니오 역시 외도로 가정을 떠난다. 임신한 클레오와 당황한 소피아는 안간힘을 내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낸다. 관객은 영화 .. 더보기
[정유진의 사이시옷]실화 영화 인기인데, 왜 다큐는 보기 힘들까 지난해 연수 생활을 했던 미국 미주리주 컬럼비아는, 서울에서 평생 살아온 내 기준에서 보자면 ‘시골 동네’와 다를 바 없는 도시였다. 고층 건물도 없고, 4D나 아이맥스 영화를 보려면 차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서 다른 도시로 가야 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시내를 구경하다 “여기서 가장 번화한 곳이 어딘가요?”라고 물었더니, 안내해주던 분이 “바로 여긴데요”라며 멋쩍어하시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런 ‘시골 도시’에서 놀랍게도 다큐멘터리 영화제와 각종 시사회가 정말 많이 열렸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True/False 필름 페스티벌’. 매해 3월에 열리는데, 그때는 한적한 도시 전체에 활기가 넘친다. 몇 안되는 시내의 극장과 대학 강당까지 총동원돼 수십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상영된다. 일부러 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