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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평]대중문화와 역사재현의 명암
역사의 흐름과 주요 사건들 그리고 그 속에서 고뇌하고 대응하는 인간 주체의 행태를 담아내는 대중적인 텍스트들의 생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의 영역에서도 일련의 역사적인 주제와 인물을 녹여내는 작품들이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에만 해도 광해, 관상, 역린, 군도, 명량, 국제시장, 사도, 암살,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밀정, 그리고 고산자-대동여지도 등의 대중적인 관심을 크게 모은 작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문화산업의 입장에서 보면 역사적인 소재들은 대중이 이미 인지하는 인물군이나 사건을 ‘탄력적’으로 재현하면서, 보다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의 힘과 가능성을 상업적인 성공과 연계시킬 수 있는 주요한 자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집합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일제강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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