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사랑한 이병헌 평가보고서 할리우드 최정상 블록버스터 제작진이 총출동한 ‘지.아이.조2’가 3월 28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그게 무슨 큰 이슈냐고?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채닝 테이텀과 할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우리의 배우 이병헌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화가 무려 두 편이나 제작됐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이병헌(43)의 할리우드 진출 작으로 알려진 영화 ‘지.아이.조’는 지난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2백70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벼랑에서 새끼를 떨어뜨려 강한 자식만 거둔다는 사자의 세계 못지않은 냉혹한 할리우드에서 후속편을 만들었다는 건 그만큼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전편에서 테러리스트 군단 코브라와 대결을 벌였던 세계 최강의 지.. 더보기 [미스터K의 음악편지]유성기에서 MP3까지 얼마전 인터넷을 하다가 ‘맞아! 그땐 그랬어! 추억의 CD 플레이어’란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블로거는 책생을 뒤져 나온 ‘CD 플레이어’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이런 소회를 붙였습니다. “추억에 잠겼다. 맞아, 진짜 이렇게 큰 걸 들고 다닐 때가 있었어….” CD 플레이어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게 불과 엊그제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CD 플레이어를 사는 사람도, 들고 다니는 사람도 더 이상 찾아 보기가 힘듭니다. 이쯤 되면 번쩍이는 ‘워크맨’을 들고 기뻐했던 것도, 그보다 앞서 ‘전축 바늘’을 사러 시장통을 다녔던 일도 아예 옛 일이라 부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음악 재생 기기의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 길지 않습니다. 136년 전인 1877년 시작됩니다. 에디슨 이.. 더보기 뭘 해도 ‘납득이’ 되는 남자 조정석 조정석이 주말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는 사실에 의아했다면 그건 그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우리 앞에 혜성처럼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무대를 주름잡던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이자 준비된 만능 연기꾼이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역으로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조정석(34)은 이후 드라마 ‘더킹 투하츠’와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다졌다. 무엇보다 주어지는 배역에 따라 코믹함과 진지함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KBS-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는 일단 캐스팅만 돼도 무조건 대박이라는 말이 돌 정도.. 더보기 [문화비평]1박3일 도깨비여행의 슬픔 시간의 문화를 사색하는 것이 오늘날의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꾸준히 듣던 이야기 가운데 하나이다. 말인즉슨 “빨리, 빨리!”를 외치는 세계에서 한 발짝 물러서자는 것이다. 속도전 사회에서 벗어나 느긋이 사는 버릇을 터득하자는 말도 뻔하디뻔하다. 그렇다고 시간의 문화를 에워싼 변화를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것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근대의 시간은 더 이상 교회가 관장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라님이 관리하는 일도 아니다. 하루 24시간의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진 것처럼 보이고 우리는 그 시간을 스스로 요령 있게 쓰면 될 듯한 착각에 빠져산다. 중세시대엔 감히 온전히 신에게 속하여 할 시간을 가지고 수작을 부려 돈을 번 고리대금업자는 악인 중의 악인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더보기 [문화와 세상]기울어가는 지상파 드라마들의 악수 이영미 | 대중문화평론가 지상파 TV방송은 언론이면서 오락매체이며, 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뉴스와 드라마이다. 그런데 이제 이 두 가지 축이 모두 심하게 불안한 양상이다. 최근 지상파 TV의 급격한 몰락을 한두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모바일 등 새로운 매체의 급부상, 케이블 채널과 종편으로 확고해진 다채널 환경 등의 매체 환경 변화가 그 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못지않게 최근 5년 지상파 방송들이 보도와 탐사의 발전을 가로막고 이로 인한 위기에 꼼수나 다름 없는 퇴행적 악수를 계속 두고 있는 것 또한 이유일 것이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시청률이 높아도 존재감이 약한 드라마로 불린다. 드라마 중에서 여전히 최고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일일극이 5년 전 막장드라마 논란을 마지막으로 이제 그런 논의.. 더보기 엄마 감성으로 버무린 예능… 방송계 여성PD 전성시대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ㆍ따뜻한 리더십으로 치유·가족 열풍 등 ‘착한 예능’ 이끌어ㆍ‘힐링캠프’ 최영인·‘개콘’ 서수민 등 스타 반열 지난 14일 제25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사람은 KBS2 의 서수민 PD(43)였다. ‘올해의 PD상’은 그동안 등 시사보도나 다큐멘터리 PD가 받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PD가 ‘올해의 PD상’을 받은 것은 서 PD가 최초였다. 그만큼 미디어에서 예능의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그런데 요즘 잘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의 PD는 대부분 여성이다. 엠넷 시즌2~4의 김태은 PD(33)에 이어 를 맡은 이선영 PD(35), MBC 을 지휘하는 선혜윤 PD(35), 시험프로그램(파일럿 프로그램) MBC 를 성공시켜 정규편성된.. 더보기 무명 배우 떡잎부터 알아본 스타 아내들의 심미안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톱스타들도 춥고 배고프던 무명 시절이 있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시절, “남자, 얼굴 소용없다” 주변의 비아냥거림을 뒤로하고 내 남자를 톱스타로 만든 그녀들의 심미안을 쫓아가본다. 곁에서 묵묵히 믿음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의 숨겨진 재능을 미리 알아본 아내다. 우리는 고등학교 동창생황정민의 아내 김미혜 대표(샘컴퍼니) 배우 황정민(43)의 뒤에는 같은 길을 걸으며 묵묵히 응원해준 뮤지컬 배우 김미혜(43)가 있었다. 두 사람은 계원예고 동창생으로 지난 2000년 뮤지컬 ‘캣츠’를 공연하며 사랑을 싹틔웠다. 황정민은 가난한 뮤지컬 배우였지만 매일 꽃을 선물하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5년간 교제를 통해 서로를 의지하는 .. 더보기 두 편의 영화로 베를린行 신예 정은채 배우 정은채가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뒷담화:감독이 미쳤어요(이하 ‘뒷담화’)’로 제63회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데뷔 3년 차,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녀의 짧은 필모그래피를 생각해보면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10년 영화 ‘초능력자’에서였다. 큰 키에 뽀얀 얼굴, 맑은 눈동자가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었을까? 개성 있는 마스크에서 풍기는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는 스크린 데뷔작에서 강동원의 여자친구 역을 꿰찼다는 것 이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엇비슷한 얼굴의 신예들 사이에서 단박에 주목받게 했다. 이듬해에는 KBS-1TV 일일드라마 ‘이웃집 여자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시청자들을 만났다. 설 특집 단편 드라마를 통해 이제 갓 안방극장 .. 더보기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