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블라블라/노래의 탄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돌 ‘홀로아리랑’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 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한돌이 작사·작곡한 ‘홀로아리랑’은 통일의 기운이 충만한 이 땅의 3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다. 지난해 북한예술단 공연에서 선보일 정도로 북한 주민들도 즐겨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김연자가 평양공연 때 처음 불렀고, 2005년 조용필이 북측의 요청을 받고 앙코르송으로 불렀다. 조용필은 노래를 들으면서 직접 악보를 필사해서 불렀다고 회고한다. KBS PD였던 박문영이 만들고,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땅’과 더불어 독도를 노래한 대표적인 곡이다. 한돌은 이 노래를 .. 더보기 이장희, 그건 너 이장희의 지인들은 그를 천재라고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단 2주일 공부해 연세대에 합격했으며 기타 튜닝 몇 번으로 곡이 나오는 싱어송라이터였다. 예나 지금이나 쎄시봉 멤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늘 유쾌하고 배려하는 성품 덕이다. ‘그건 너’는 1973년 발표됐다. 기타의 강근식, 베이스의 조수연, 드럼의 배수연 등 이장희와 함께 결성한 밴드 동방의 빛이 참여한 앨범에 수록됐다.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홀로 잠 못 이루나/ 넘기는 책 속에 수많은 글들이/ 어이해 한 자도 뵈이질 않나.’ 이장희가 하루 만에 1절을 만들었고 고 최인호가 30분 만에 2절 가사를 썼다. ‘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거리를/ 우산도 안 받고 혼자 걸었네/ 우연히 마주친 동창생 녀석이/ 너 미쳤니 하면서 껄.. 더보기 이럽션 ‘원웨이 티켓’ 별스럽지도 않은데 중독성이 강한 노래가 있다. 한 번 들으면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는다. 이럽션의 ‘원웨이 티켓(Oneway ticket)’이 그런 노래다. 1970년대 말 이 노래가 히트하던 시절에는 소위 고고장으로 불렀던 디스코텍이 대세였다. 그곳을 지배하던 음악은 단연 디스코였다. 영화 에서 존 트래볼타가 나팔바지를 입고 하늘을 찔러대던 그 춤과 노래 말이다. 디스코텍의 단골 레퍼토리였던 ‘원웨이 티켓’은 공부밖에 모르던 샌님을 빼고는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었다. 원래 이 곡은 닐 세다카가 처음 불렀다. 잭 켈러와 행크 헌터가 쓴 원곡은 닐 세다카의 1959년 싱글 ‘오 캐럴’에 수록돼 있다. 이럽션의 그것에 비하면 훨씬 정서적이고 감미롭다. ‘Choo choo train Chuggi.. 더보기 쿨리오 ‘갱스터스 파라다이스’ 우리에게 힙합은 더 이상 생소한 장르가 아니다. 힙합을 하는 래퍼들이 겨루는 TV 쇼프로그램은 이미 일상이 됐다. 쿨리오의 ‘갱스터스 파라다이스’는 힙합의 클래식 반열에 오른 노래다. 이 노래가 발표된 건 1995년이다. 당시 신인 래퍼 쿨리오는 영화 의 OST의 삽입곡을 의뢰 받았다. 미셸 파이퍼 주연의 이 영화는 흑인빈민가의 한 고등학교에 부임한 여선생이 엉망진창인 학교를 참 교육현장으로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다. 원래 1960년대 흥행했던 영화 (시드니 포이티어 주연)을 리메이크한 1990년대 버전 영화였다. 캘리포니아의 흑인빈민가 콤튼 출신인 쿨리오는 약물과 범죄로 얼룩진 이곳에서 갱스터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흑인 소년들의 절망을 노래에 담았다. 역시 흑인폭동 때 총격에서 살아남은 동료가수 LV와 .. 더보기 이연실, 목로주점 꼭 가보고 싶은 콘서트를 하나만 꼽으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연실을 꼽겠다. 누구냐고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모를 법도 하다. 1990년대 중반 대중 앞에서 홀연히 사라진 그녀는 여전히 잠행 중이니까. ‘멋들어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 오늘도 목로주점 흙 바람 벽엔/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 월말이면 월급 타서 로프를 사고/ 연말이면 적금 타서 낙타를 사자/ 그래 그렇게 산에 오르고/ 그래 그렇게 사막엘 가자.’ 이연실이 작사·작곡한 ‘목로주점’은 지금 들어도 신선하다. 월급 타는 날 긴 나무 널빤지 탁자가 놓인 주점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호기롭게 사막으로 여행하는 꿈을 꾸는 풍경이 떠오른다. 파워 넘치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주는 감.. 더보기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한국 대중음악의 전성시대였던 1990년대 댄스음악과 발라드음악을 양분한 히트곡 제조기들이 있었다. 김창환과 김형석. 김건모와 박미경, 클론 등 댄스음악계의 밀리언셀러 제조기가 김창환이었다면 솔리드와 신승훈, 임창정, 박정현, 성시경 등 발라드계에는 김형석이 있었다. 지금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외모로 TV에 나와 ‘허당끼’를 내뿜는 김형석의 당시 별명은 ‘발라드의 시인’. 광주 태생.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와 음악교사였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그는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친해졌다. 한양대 음대에 진학해서 만난 이가 고 유재하. 그가 그룹 퀸의 ‘Love of my life’를 연주하는 걸 보고 대중음악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래 어쩌면 난 오래전부터/ 우리의 사랑이 늦출 수 없는/ 이별이 찾아올지도 모.. 더보기 조용필 ‘그 겨울의 찻집’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겨울에 한번쯤 이 노래를 흥얼거리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될까? 성긴 눈발이 날리는 겨울 어느 날 찻집에 앉아 커피 한잔의 정취를 즐기다 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노래다.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이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지난해 조용필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함께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미 명반이 된 8집 앨범 수록곡으로 김희갑·양인자 콤비의 작품이다. 이 앨범 수록곡인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람이 전하는 말’ ‘허공’에 밀려서 처음엔 많이 알려.. 더보기 이매진 드래곤스 ‘잇츠 타임’ ‘난 널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이 거리를 떠나고 싶지도 않아/ 어쨌든 이 도시는/ 절대로 밤에 잠드는 법이 없잖아(I don’t ever want to let you down/ I don’t ever want to leave this town/ Cause after all/ This city never sleeps at night).’ 가사를 들으면서 서울을 생각했다. 서울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가 이닐까. 그런데 ‘잇츠 타임(It’s Time)’을 작사, 작곡한 댄 레이놀즈는 미국 서부의 도박 도시 라스베이거스 출신이다. 밤이 되면 더 휘황찬란해지는 카지노의 천국을 두고 ‘절대 잠드는 법이 없는 도시’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노래는 젊은이들에게 과감하게 꿈을 향해 나아..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