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 록, 록의 또 다른 자아의 모습 (1) 영화 "벨벳 골드마인(Velvet Goldmine)" 의 한 장면. 이 만큼 글램 록을 잘 표현하는 장면도 보기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 여태까지의 얘기를 잠깐만 돌아보면, 70년대에는 오직 사이키델릭 록/프로그레시브 록, 헤비 메틀만 존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보이는 데는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1960년대의 반문화, 그리고 그 송가 격으로 나타났던 록 음악은 이후 ‘진정성’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계속 끌고 다니기 시작한다. 록 음악 또한 뮤직 비즈니스에 포섭된 것임을 몇 번은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이는 주류 쇼 비즈니스와는 다르다, 식의 시각은 계속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건 이런 저런, 록 음악의 역사를 다룬 저작들만 들춰보아도 어느 정도는 명확해 보인다. 그리 큰 반응을 얻지.. 더보기 블랙 새버스, 그리고 헤비메틀의 등장 블랙 새버스. 헤비메틀 팬에게는 거의 불멸의 존재처럼 여겨지는 이름이다. 2005년의 라이브 1970년대 록 음악을 얘기하면서 또 한 가지 지적할 수 있는 점은 헤비메탈의 등장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되는 것은, 과연 헤비메틀이 어떤 음악인지를 얘기하는 것이다. 이건 생각보다 간단한 것은 아닌데, 보통 헤비메틀이 하드 록 밴드 음악에서 진화했다고 한다면, 하드 록도 이전보다 ‘좀 더 거칠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음을 고려할 때, 하드 록과 헤비메틀의 경계는 상당히 모호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 차이를 얘기할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는 리프상의 차이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베이스 리프가 위주가 되었던 기존의 하드 록과는 달리, 헤비메틀에서는 기타 리프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더보기 둘만 남았지만 ‘신기’는 계속된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ㆍ2인조로 컴백한 동방신기 예상대로 반향이 뜨거웠다. 두 명의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음반을 내자 인터넷과 가요계가 후끈 달아올랐다. 새 음반 타이틀곡의 노랫말이 JYJ(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를 겨냥했다며 논란이 일었고, 트위터에서도 JYJ와 SM소속 가수간의 설전이 펼쳐졌다. 팬들간의 다툼도 극으로 치달았다. 동방신기의 분열을 둘러싼 싸움은 당분간 진정 국면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한다. 앞서 비슷한 양상으로 해체된 HOT 역시 10여년이 지나서야 화해했다. 지난 연말 JYJ의 언론 인터뷰 이후 한 달 만에 두 명의 동방신기가 취재진과 만났다. ‘동방신기’의 이름을 단 앨범 출시는 2년3개월여 만이다. SM엔터테인먼트.. 더보기 ‘사랑’을 잃어버린 영화 속 서울 백승찬 기자 지난해 하반기엔 서울의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나왔다. 검찰, 경찰, 스폰서, 언론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를 그린 에는 광화문의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이들은 광화문 어디쯤에서 공사 중인 건물 옥상에 올라 추악한 거래를 성사시킨다. 몇몇 보수 언론사의 간판이 멀리 배경으로 잡힌다. 강동원·고수 주연의 는 세운상가가 주요 배경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린 초능력자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조종해 작고 외진 전당포를 턴다. 조종당한 사람들은 마치 영혼이 없는 좀비처럼 비틀거린다. 에는 청계천이 나온다. 사랑을 잃고 자살을 기도한 주인공은 기나긴 청계천을 유령처럼 떠돈다. 컬러였던 스크린은 흑백으로 바뀌고, 주인공의 표정에는 생기가 없다. 그는 살아 있지만 죽은 사람이.. 더보기 브리티쉬 하드 록 :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물론 프로그레시브 록은 매우 다채로운 면모들을 지니고 있던 장르였지만, 이것이 그 시절의 유일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60년대의 일렉트릭 기타의 재발견, 새로운 시도들의 등장은 또한 이전보다 좀 더 ‘거칠고 공격적인’ 사운드, 즉 하드 록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사실 오늘날 록/메틀에 대한 일반의 인상을 생각한다면, 이런 공격적인 면모는 록/메틀을 다른 장르의 대중 음악과 구별짓는 속성이라고 할 것이니,(물론 공격적이지 않은 경우도 매우 많지만) 하드 록 이전에는 모든 밴드가 거칠지 않고 얌전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장 비틀즈보다 롤링 스톤즈나 후는 더 거칠었고, 엘비스 프레슬리나 에디 코크란 등도 다른 기존의 가수들보다는 확실히 더 거칠었다. 아울러, 프로그레시브 록과 ‘하드 록’ .. 더보기 [TV, 이런 것도 궁금해!] 잠자리에 진한 화장, 연출자는 왜 넘어갈까 MBC 의 한 장면. 주인공 ‘황태희’로 출연 중인 김남주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눕는다. 그런데 그의 얼굴은 짙은 마스카라와 분홍색 립스틱이 그대로 곱게 칠해져 있는 상태. 헤어스타일 역시 드라이를 하고 스프레이를 뿌려 한껏 볼륨이 살아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여자 연기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아니, 누가 대체 잠자리에서조차 화장을 지우지 않는단 말인가. 또 연출자는 왜 이를 묵과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드라마 녹화 시 스태프와 배우는 현장에 오전 7시30분에 도착한다. 이때부터 미술스태프는 남자 출연진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머리를 손질해준다. 그리고 오전 8시면 세트 촬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대다수 여자 연기자의 사정은 다르다. 이들은 방송사 미술스태프의 도움을 거절하.. 더보기 (13) 가수 김C 세상은 지축을 중심으로 돈다지만 김C, 그에게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든 말든, 그런 사소한 것까지 국가가 나서서 관리 감독하고 벌금을 매기는 일에 심한 거부감을 느낀다는 그는, 내가 보기에 극단적 자유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다. 그도 부정하지 않는다. 한술 더 떠 자신은 무정부주의자라는 그가 난 참 부럽다. 싫은 일은 절대 안하며, 남 눈치를 보는 법도 없이 자신의 마음과 감정에 대한 솔직함이. 그렇지만 그의 외모는 전혀 부럽지 않다. 얼마전 트위터에 자신의 외모가 나보다 우월한 걸 증명하겠다며 턱도 아닌 셀카를 찍어 올리는 일을 자행했지만 결국 팔로워들에 대한 민폐로 귀결됐다. 나? 이래봬도 서래마을 (꼬마)요정, 패셔니스타다. 그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후 1시. 여전히 부.. 더보기 너무 미화된 드라마 속 ‘재벌 2세’ 박주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이 25%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 사장이자 재벌 2세인 김주원(현빈)과 이틀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가난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의 티격태격 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MBC 월화드라마 에도 맞벌이 기혼여성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재벌2세 구용식(박시후)이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의 남자주인공 역시 재벌3세 박해영(송승헌)이다. 재벌2세나 3세가 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래전부터 그들은 ‘백마탄 왕자님’으로 등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요즘 일련의 트렌디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재벌 2, 3세에 대한 묘사는 미화의 정도가 지나치다. 돈 많고 외모가 .. 더보기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