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촌 통신선이 파르르 _ 450×470 _ 초배지에 먹 _ 2017
강촌농무
“벽촌 통신선이 파르르
먼 데서 와서 고작
한두 마디 울고 가는
새”
궁벽하고 한적한 곳에서 지내 보면 안다. 사람의 거리를. 너무 멀구나, 멀구나… 할 수도 있고, 참 호젓하다…라고 할 수도 있다.
사람으로 번잡한 도회지에서 그 사람들이 서로 나누고 공유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외진 산골 외롭고도 호젓한 사람의 거처를 이따금씩 들여다봐주는 작은 산짐승들과 조우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일까. 결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여기 도회지에서들 살고 있다.
물론, 저 호젓한 시골마을들에도 유무선 통신은 촘촘히 깔려 있다.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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