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부부 첫아들 민준이 돌잔치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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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고소영 부부 첫아들 민준이 돌잔치 하던 날

지난해 결혼과 출산의 겹경사를 맞았던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얼마 전 아들의 첫 생일잔치를 열고 부모로서 큰 기쁨을 누렸다. ‘세기의 커플’ 2세를 향해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두 사람은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돌잔치를 비공개로 진행하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돌잔치 현장에서 목격한 장동건과 고소영, 그리고 부모를 쏙 빼닮은 잘생긴 아들까지 세 가족의 단란한 한때를 전한다.

똑똑한 엄마 고소영의 돌잔치 준비

지난 10월 4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장동건(39)·고소영(39) 부부의 아들 장민준군의 돌잔치가 열렸다. 2010년 5월 결혼 이후 5개월 만에 득남 소식을 알렸던 장동건·고소영 부부는 그동안 꾸준히 대외활동을 펼치면서도 아들에 대한 사랑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그만큼 아들의 첫 생일 역시 두 사람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의미 있는 행사일 수밖에 없다.

돌잔치는 고소영 혼자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은 장쯔이, 장백지 등과 함께 캐스팅된 영화 ‘위험한 관계’ 촬영차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탓에 곁에서 아내를 직접 돕지는 못하고, 대신 틈틈이 전화 연락을 하며 돌잔치 계획을 의논했다고 한다.

돌잔치를 사흘 앞둔 지난 10월 1일에는 고소영이 강남의 H백화점에서 아들을 품에 안고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말 저녁 시간대였지만, 그녀는 주위 시선에 개의치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어엿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한 매체는 “고소영이 60대 여성과 20, 30대 여성 등 네 명의 지인들과 함께 오후 5시쯤 백화점을 찾았는데, 엄마와 아빠를 닮아 눈이 큰 민준군이 흰색 상하의를 입은 채 엄마 고소영의 품에 의젓하게 안겨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고소영은 평범한 엄마와 다를 것 없이 아들을 살뜰히 챙겼다. 민준군을 의자에 앉혀놓은 채 자신은 무릎을 꿇고 아들을 돌보는 등 주위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았다. 평소 사생활을 노출하지 않는 편인 톱스타가 이용객이 붐비는 주말 저녁 시간대에 가족과 백화점에 나타나자 시선이 모아졌다”라며 “이들을 목격한 한 백화점 이용객은 ‘강남이긴 하지만 고소영 정도의 톱스타가 선글라스도 착용하지 않고 아들을 유모차 대신 직접 안은 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모습이 의외였다’라고 말했다”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에 앞서 고소영은 아들의 돌잔치를 맞아 대한사회복지회를 직접 방문해 “신생아들과 미혼모들에게 필요한 기금을 보태고 싶다”라면서 1억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고소영씨는 지난해 아들을 출산한 직후에도 1억원의 성금을 보내고 이후 직접 찾아와 봉사활동까지 했는데, 이번에는 아들의 돌을 기념해 직접 찾아와줘 무척 고마웠다. 그녀의 기부금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추진하는 입양 사업과 경제고에 시달리는 미혼모들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우월 유전자 물려받은 잘생긴 아들
 
결혼과 출산 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자상한 남편,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던 장동건은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돌잔치 하루 전날 입국했다. 그리고 돌잔치가 열리던 10월 4일, 아들을 직접 안고 고소영과 함께 돌잔치 장소인 신라호텔로 들어갔다. 돌잔치는 오후 6시부터 예정되어 있었지만 미리 가족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행사 시작 전에 몰릴 취재진들을 피하고자 예상보다 일찍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가 호텔에 도착한 오후 3시 즈음에는 이미 경호원들이 2층 돌잔치 장소로 향하는 1층 입구에서부터 관계자 외에 접근을 철저히 차단한 채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이따금 스태프들이 오가는 것 말고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현장에 있던 소속사 관계자는 “장동건과 고소영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하기를 원한다”라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아들이 언론에 노출되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1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고소영이 아들을 품에 안고 돌잔치 장소로 이동중이다. 2·3 하객들로부터 받은 돌 축하 선물들을 나르느라 분주한 경호원들. 4 경호원들의 철통 보안 속에서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아들 돌잔치가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돌잔치 시작 시간 10여분을 앞두고부터는 돌잔치에 초대받은 가족과 친인척, 연예인 하객들이 속속 등장했다. 가장 먼저 장동건의 절친이자 그의 결혼식 사회자로 나섰던 배우 박중훈이 손에 작은 선물을 들고 나타났고, 이후 장동건이 소속된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 보이즈’ 멤버들인 황정민, 주진모, 공형진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밖에도 영화감독 장진 가족을 비롯해 신승훈, 정준호·이하정 부부, 서인영, 김정은, 하지원, 송윤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시간 여가 지났을까. 돌잔치 주요 행사가 끝나고 하객들의 식사가 시작될 무렵 돌잔치가 열리고 있는 2층에서 내려와 1층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고소영을 우연히 목격할 수 있었다. 몇 초에 불과한 짧은 순간이었지만, 연한 옥색 치마에 흰색과 파스텔톤 색동이 잘 어우러진 배자를 입은 그녀는 긴 머리를 곱게 틀어 올려 한층 더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그녀의 품에 안겨 있던 아들 민준군은 장동건과 고소영의 우월한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아 뽀얀 피부에 크고 까만 눈이 매력적인 잘생긴 외모였다.

돌잔치는 총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민준군은 한복과 정장을 번갈아 입으며 하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돌잔치의 최대 관심사인 돌잡이에서 장민준군은 두 번 모두 ‘쌀’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돌잡이에서 쌀은 ‘훗날 유복한 재산가가 될 운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장동건과 고소영은 돌잔치에 참석한 하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감사 답례품으로 맞춤 오색국수를 선물했다.

돌잔치 다음날엔 고소영 생일파티
 
돌잔치 다음날에는 장동건이 고소영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고소영의 생일은 10월 6일이었지만, 그날은 장동건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하루 앞당긴 10월 5일에 미리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준 것이다. 생일파티는 세 식구끼리 조용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와 아들이 이틀에 걸쳐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을 보낸 셈이다.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 장동건은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고소영의 출산 직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웨리어스 웨이’ 기자회견에서 “아이가 나와 아내를 딱 반반씩 닮았다. 아직 신생아임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병원에서도 근래 보기 드문 미남이라고 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라고 밝혀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장동건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아들을 키우면서 겪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소감과 각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 영화 ‘마이 웨이’ 제작보고회에서 “장동건에게 ‘마이 웨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결혼과 출산 후 나의 ‘마이 웨이’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마이 웨이’가 배우라고 생각했다. 젊을 때나 지금이나 좋은 배우로 인정받고 칭찬을 듣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인간 장동건, 남자 장동건의 길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가정이 생기면서 달라진 점이다. 두 가지 길을 잘 조율하면서 조화롭게 하나의 길로 만드는 게 지금 나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해 변함없이 남편, 아버지로서의 자상한 모습을 짐작하게 했다.

돌잔치와 부산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장동건은 영화 촬영을 위해 다시 중국으로 떠났고, 고소영 역시 광고와 화보 촬영으로 틈틈이 대외활동을 이어가면서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자의 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까지 맺어 일과 가정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는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아들 민준군의 미래에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원상희, 박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