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한민국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키워드 중 하나는‘꿀벅지’라는 신조어였다. 다양한 논란이 불거질 만큼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꿀벅지’의 주인공 유이는 이후 각종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최고의 ‘매력녀’로 급부상했다. 순식간에 그녀는 스타가 됐다.
한때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23)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세’였다. 톱스타들만 할 수 있다는 광고의 원톱 모델을 맡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률 1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고현정의 아역을 연기했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이상형 1순위로 손꼽히는 대신, 여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상황도 감수해야 했다.
약간의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을 대표하는 고유한 이미지도 확고하게 구축했다. 조금 과장해 얘기하자면 ‘애프터스쿨 유이’를 모르는 이들은 많아도, ‘꿀벅지 유이’를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약간의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어쨌든 자신을 대표하는 고유한 이미지도 확고하게 구축했다. 조금 과장해 얘기하자면 ‘애프터스쿨 유이’를 모르는 이들은 많아도, ‘꿀벅지 유이’를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유이의 ‘대세’는 굳어지는 듯 보였다. 단 두 작품 만에 드라마 ‘버디버디’의 주인공을 꿰찰 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하지만 그룹 활동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자 드라마에 ‘올인’했던 유이의 노력은 ‘버디버디’의 편성 난항으로 빛을 잃었다.
당초 한 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드라마 ‘버디버디’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계속 방영이 미뤄졌고, 갈 곳 잃은 드라마는 결국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유이는 모든 비난을 떠안아야 했고 ‘대세론’은 결국 ‘거품론’으로 확산됐다.
당초 한 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드라마 ‘버디버디’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계속 방영이 미뤄졌고, 갈 곳 잃은 드라마는 결국 좌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유이는 모든 비난을 떠안아야 했고 ‘대세론’은 결국 ‘거품론’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한동안 숨을 고르던 유이가 최근 다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나 했던 드라마 ‘버디버디’가 촬영 시작 1년 반 만에 tvN 월화드라마로 방영을 시작했고 KBS-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도 캐스팅됐다. ‘오작교’를 건너 회심의 ‘티샷’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사실 동시에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데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상반되는 캐릭터라 두 가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돼요. 처음에는 원래 계획대로 ‘버디버디’를 좀 더 빨리 선보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방영이 확정돼 기분이 좋아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두 편이 동시에 방송된다는 데 대해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는 그녀는 이 또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믿는다.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20대의 상큼함과 당당함이 돋보이는 ‘까칠한 자뻑녀’로, ‘버디버디’에서는 산골 소녀의 순박함과 성실한 뚝심을 지닌 ‘씩씩한 캔디녀’로 ‘색다른’ 유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물론 아직은 어색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움츠러들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배우고 노력으로 채워나간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제가 제 연기를 보면 굉장히 어색해요. 그래도 ‘버디버디’에서는 감독님이 꾸미지 않은 제 실제 모습을 끌어내라고 하셔서 더 즐겁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운동을 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연기하는 동안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고등학교 시절 김유진(유이의 본명)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오히려 너무 편하게 연기한 것 같아 걱정이에요(웃음). 반대로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정반대 성격을 연기하니까 재미있어요. 캐릭터를 통해 솔직해지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요.”
지난 9개월 동안 산골 소녀 ‘성미수’로 뛰고 구르면서, 또 이제는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뽐내야 하는 ‘백자은’으로 살아가면서, 유이는 조금씩 연기의 즐거움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진정으로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모든 시선이 저를 위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기보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천천히 조금씩 성장해나가려고요.”
연기자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 출발선 앞에 선 유이. 아마도 신인 배우로서의 긴장감과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에 맞서 싸우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이는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의연하게, 씩씩하게 헤쳐 나갈 것이다.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 밝은 웃음만큼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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