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농무…파아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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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블라블라/정태춘의 붓으로 쓰는 노래

강촌농무…파아란 빛

< 江村濃霧 >


코로나19와 뉴 노멀.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게들 말한다. 그건, 물리적 거리 두기와 감염 위험의 상존을 말한다. 정말 그럴까? 나도 매사에 낙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또 다른 감염병이 세계를 휩쓸 수도 있다.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었을지 모른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의 연속적인 공격 말이다.


자연계에서 인간을 특별히 의미부여하고 그들의 이제까지의 삶의 양식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인간의 삶과 문명은 생각하기 끔찍하다.


인간은 더 성찰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보다 염치없고 더 야만적이어서는 안된다. 그 성찰로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그보다 더 나은 나라, 나은 세계를 꿈꾸고 만들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그리고, 총선으로 정치 영역도 새 판이 짜여졌다.




“저길 봐, 파아란 빛


 하늘이 열리고 있어


 우린 모두 그 쪽으로 가고 있어.”



낙관론자는 아닐지라도 우리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 자주 낭송하는 희망의 인사이다.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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