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어디 있을까 _ 600×320㎜ _ 화선지에 먹 _ 2019
不求利之生(불구리지생) / 이익을 구하지 않는 삶
吾心何處在(오심하처재) 其在彼風內(기재피풍내)
其風何處去(기풍하처거) 吾不欲知之(오불욕지지)
내 마음 어디 있을까, 그것 저 바람 안에 있지
그 바람 어디로 가나, 나 그것 알고 싶지 않다네
이익을 구하지 않는 삶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그런데 왜 그런 삶을 살지 않지? 그건 욕망 때문이지.
욕망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내 안 그리고 바깥의 자극과 선동으로부터 오지. 어느 쪽이 강력할까?
물론, 바깥의…
산업 문명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욕망 자극과 선동으로 연명하고 확장한다. 어떤 연유로든 산업 문명이 와해되고 필수 생산과 필수 소비만 가능한 세계가 도래한다면? 이렇게 욕망이 확장된 인간들은 견디기 어려워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산업의 그물망 바깥에서 유유자적의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문명은 그들을 배제하고 그들은 배제된 자유와 고요를 누린다.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jtcs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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