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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과 훵크의 발전 - Black Power 블랙 팬터스. 60년대 흑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것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로큰롤은 몰락했지만, 그것이 흑인 음악의 몰락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흑인 음악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엘비스는 로큰롤의 폭발을 이끌었지만, 전술했듯이 그것은 엘비스와 같은 ‘백인’ 이 흑인 음악을 연주했다는 점에서도 힘을 얻은 바 컸다. 즉, 로큰롤은 흑인 음악에서 시작했을지언정, 순수 흑인 음악은 아닌 셈이다. 물론, 1940년대 이후 흑인 음악의 ‘수퍼 장르’ 는 누가 뭐래도 리듬 앤 블루스일 것이다(또는 그로 ‘통칭된다’). 하지만 흑인 음악을 리듬 앤 블루스가 모두 아우르는 것은 분명 아니었다. 로큰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스타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블루스에서 시작했던 로큰롤.. 더보기
(2) 유인촌 문화부 장관 “제동아, 둘째 아들이 왜 양복을 입고 뉴스에 튀어 나오노?” 팔순을 바라보는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물었다. 벌써 2년 전이다. 정치가 뭔지, 장관이 어떤 자리인지 모르시는 어머니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 취임 때부터 대중의 눈길을 모았다. 최초의 연기자 출신 장관, 이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 등. 특히 산하기관장들을 향한 발언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얼마전 역대 ‘최장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유 장관. 연기자와 장관 그 사이의 간극은 어떠한 지, 장관직을 그만두면 다시 연기자가 될 지, 문화예술위원회나 한국작가회의 등 최근의 논란 해결 방안 등 묻고 싶은게 많았다. 물론 장관이라는 공적 자리로 인해 발언에 한계가 있겠지만, 이야기를 .. 더보기
동이, 숙빈최씨, 인원왕후, 장희빈 갓쉰동- 꿈꾸는 건 산다는 의미(http://dreamlive.tistory.com/)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새로이 등장한 인원왕후 역을 맡은 오연서가 동이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인원왕후 역의 오연서는 1987년 생으로 주인공 동이역의 한효주와 동갑이다. 오히려 생일은 한효주가 더 빠르다. 그런데 1702년 10월 인원왕후가 왕비가 되었을 때 나이가 16살이었다. 오연서는 16살의 인원왕후 역을 맡았고, 한효주는 1670년 생으로 33살의 배역을 맡고 있다. 여기서 너무 나이가 많은 오연서를 인원왕후 배역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기에 충분하다. 오연서는 분명히 주인공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1681년 인현왕후가 왕비.. 더보기
50년대 말, 엉클 샘이 복수를 시작했다 Daily Mirror지에 실린 에디 코크란의 사망 소식 50년대 말엽, 로큰롤은 본래의 생동감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로큰롤의 창시자들이 계속하여 음악 활동에 종지부를 찍기 시작하면서 로큰롤은 위기를 맞았다. 아마 가장 황당한 것은 리틀 리처드일 것이다. 한창 활동 잘 하고 있던 1957년, 호주 투어 중에 갑자기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목사가 되기로 하면서, 1962년 다시 복귀할 때까지 복음 가수의 삶을 살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복음 가수로 살면서도 그의 무대 매너나 복장은 여전히 단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리틀 리처드는 원래부터 성실한 청년의 인상도 아니었고 - 사실 좀 지저분하게 생기지 않았는가 -, 오히려 인생이 파격으로 점철된 사람이었으니, 이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다. 1958년에.. 더보기
(1) 소설가 이외수 격주로 만나는 . 지면이 짧아 아쉬우셨죠? 지면에 마저 다 싣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곳에서 마음껏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먼저 올해 2월 26일자에 처음으로 게재되면서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이외수씨와의 정다운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두 분의 만남은 2010년 2월 23일 화천에 자리한 소설가 이외수씨의 감성마을에서 이뤄졌습니다. 경향신문 2010.2.26 ‘별’을 보러 갔다. 밤길을 달려 강원도 화천땅으로 갔다. 가는 길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하늘엔 별, 화천땅에는 이외수가 있다’라고. ‘함께 가자’, 순식간에 팔로어-댓글 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랬다. 젊은시절 젓가락을 던져 벽에 꽂고, 몇날 며칠 잠도 안자고 술을 마셨다는, 잘 씻지도 않았다는 기인. 방송 때문에 스치듯 뵌 적은 있.. 더보기
'남자들의 합창'과 '무한도전 레슬링'이 감동을 준 이유 이택광 경희대교수·문화평론가 관심을 끌던 합창단 편이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을 본 뒤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적인 대단원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합지졸에 가까웠던 불협화음의 합창단을 훌륭하게 지도해서 완벽한 조화를 연출한 박칼린에 대한 칭송도 뜨거웠다. 그의 리더십에 대한 발 빠른 입담들도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다. 요즘 감동은 '예능'에서 온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시간 남는 선남선녀나 ‘아저씨들’이 모여서 농담 따먹기나 하던 방식에서 열정과 노력을 통해 목표를 성취하는 감동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방향전환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변화는 특정하다기보다, 거의 모든 예능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 앞서서 .. 더보기
로큰롤의 반항아들 샘 필립스(Sam Phillips)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를 발견한 것은 1954년 7월이었다. 어머니의 생일선물로 레코드를 녹음하려는 트럭 운전사 청년은, 가스펠은 물론 힐빌리 스타일의 다양한 컨트리 음악이 공존하는 동네였고, 하울린 울프(Howlin' Wolf)와 같은 유명 블루스 뮤지션이 자신들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던 동네였던 멤피스 출신이었으니, 로큰롤 스타로서는 딱 들어맞는 조건이었던 셈이다. 물론 그의 데뷔작은 이런 멤피스의 전통 하에서 선정된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었다. 다만 원곡의 스타일과는 맞지도 않는 엘비스의 목소리(어머니 생일 선물로 앨범 녹음하는 청년이 프로일 리는 없다), 컨트리풍의 리듬 기타 등 많은 부분은 원곡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유로운 느낌을 .. 더보기
[정준희의 미디어큐비즘] 장준혁의 욕망과 김탁구의 용기 문자의 시대는 가고 이미지의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가 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읽기'의 과제는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넘쳐나는 '문화'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은 '대중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읽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TV도 음악도 광고도, 모두 우리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때로는 말초적인 감성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속이지요. 그러면서도 때로는 '대중문화'라 평가절하할 수 없는 깊이와 철학으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곤 합니다. 은 이제는 현대인들 모두를 둘러싼 '환경'이 되다시피 한 TV를 비롯해 대중문화의 단면들을 포착해 그 행간까지 읽게 해주는 길잡이입니다. 정준희님(junehee.jung@gmail.com)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화산업과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