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을 자주 국화 _ 900×470㎜ _ 초배지에 먹과 동양화 물감 _ 2018
작년 봄 강원도의 어느 지인께서 보내주신 국화 모종들이 그 가을 옥상 텃밭가에 화알짝, 오오래 피워주었었다.
더러는 다른 작물들 사이에서도 어느날 갑자기 꽃이 맺히고…. “호오, 거기에도 네가 있었구나.”
그 국화들이 올가을 또 꽃을 피우고 있다.
올봄부터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여름에 잠깐 쉬고 이제 가을일정에 들어가야 한다.
10월, 11월 두 달 동안 10개 지역 콘서트를 돌아야 한다. 40여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내 텃밭가의 국화 무더기들, 자주 보아주는 이 없이도 거기 옥상에서 저희들끼리 만발할 것이다.
감사한 가을이다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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