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越向異世 吾欲從去之
(일월향이세 오욕종거지)
靑夜疑悲歌 陋巷酒燈愁
(청야의비가 누항주등수)
“해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나 거기 따라가고 싶어라
푸른 밤 슬픈 노래 들릴 듯하고 누추한 뒷골목 술집 등불 쓸쓸해라”
해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고 _ 750×500㎜ _ 디지털프린트에 동양화 물감 _ 2014
일종의 정신 질환일까? 나는 늘 다른 세계를 꿈꾼다. 비난받아도 싸다.
진보는 도덕적 책임을 무기로 싸워왔다. 그게 무너지면 끝이다.
물론 한국의 보수에게선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성장률이 답보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일·중·러의 주변국들…그리고 북한…. 불안하다.
그리고 국내 상황…. 우울하다.
결벽하고 진정성 있는 진보와 그들의 낙관적 전망과 메시지가 없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쓸쓸하다.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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