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출산 후 첫 CF서 변함없는 모습 보인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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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출산 후 첫 CF서 변함없는 모습 보인 이영애

“앞으로의 CF도 가족의 건강과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싶다”

갑작스러운 결혼과 동시에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이영애가 이번에는 돌연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한 남자의 아내로, 쌍둥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이영애와의 뜻밖의 조우가 반갑다.
 
벌써 2년 전의 일이다. 이영애는 지난 2009년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재미교포 사업가 정호영씨와 10여 년간의 연애 끝에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결혼 후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하면서 외부로의 노출을 철저히 차단해왔다. 결혼 전에도 스캔들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스캔들 없는 배우로 유명했던 그녀였기에 자신의 결혼생활도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 언론에 마지막으로 공개됐던 것도 결혼 직후 학교에 등교하던 모습이었다. 2009년 한양대에서 연극영화과 박사과정을 시작한 그녀는 기자들에게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결혼 후에도 연예활동은 계속 하겠다던 그녀의 말과는 달리 몇몇 CF를 제외하고는 이영애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덕분에 이영애는 지속적인 은퇴설에 시달려야만 했다.

결혼 후 이영애의 특별한 행보로는 ‘학업’을 꼽을 수 있다. 이영애는 결혼과 함께 박사과정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0년 초 두 번째 학기를 시작해 당분간 학업에만 열중할 계획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신 소식이 들려왔고, 임신과 함께 그동안 매진했던 학업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8년간 CF 모델을 했던 건설회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따금 CF를 통해 보여주었던 모습조차 볼 수가 없게 됐다.


엄마는 강하다

지난 2월 20일 자연분만으로 아들, 딸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 이영애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모습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엄마가 된 배우 이영애의 모습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당시 보도기사에 따르면 이영애가 모유 수유의 의지가 강했고 산후조리원 내에서도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 정감 넘치는 이영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쌍둥이를 출산할 때는 으레 제왕절개를 염두에 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연분만이 어렵다. 아예 자연분만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산모들이 많아 자연분만을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영애가 처음부터 자연분만을 계획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아 엄마로서도 강인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 생후 5개월째 접어들었을 이영애의 아이들은 조금 빠르면 뒤집었거나 더 빠르면 배밀이를 하려고 시도 중일 것이다. 엄마, 아빠를 알아보고 옹알이를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쁠까. 하지만 쌍둥이를 한꺼번에 키워야 하는 육아의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은 법.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의 똑 부러지는 육아 일기도 궁금해진다.

지난 6월 말에는 ‘이영애 백화점 인증샷’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속 그녀는 검은색 티셔츠와 카디건을 입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CF 첫 나들이 나선 이영애

2년간 철통보안 속에서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한 것일까. 이영애가 갑작스럽게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20년간 광고계를 평정했던 CF의 여왕답게, 2년 만의 외출도 CF로 선택했다. 그런데 그녀를 원했을 많고 많은 제품 중 이영애가 고른 CF는 아파트도, 냉장고도, 화장품도 아닌 원액기 CF다. 한편으로는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 아이의 엄마다운 행보이기도 하다.

이영애가 광고하는 제품은 ‘휴롬 원액기’로 과일이나 채소로 영양소 손상없이 주스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CF 관계자는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휴롬의 슬로건이 주부이자 초보 엄마인 이영애씨의 생각과 맞아떨어졌다”라며 “이영애씨는 온라인상의 주부들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광고주인 휴롬으로부터 받은 원액기를 직접 사용한 뒤 주저 없이 모델 제의를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이영애 또한 “앞으로의 CF도 가족의 건강과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싶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변함없는 미모에 엄마다운 따뜻함 묻어나

CF 속에서 이영애는 무채색의 단정한 원피스 차림으로 예전과 다름없는 온화한 미소로 웃고 있다. 하얀 피부도 그대로이고, 반짝이는 눈빛도 여전하다. 변한 게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진 느낌이랄까. 아직은 출산 전의 몸무로 돌아온 것 같진 않지만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 많은 팬들의 놀라움을 사고 있다.

또 오랜만에 이영애의 모습을 본 팬들은 ‘이영애가 본격적인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이영애의 컴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그녀가 단지 오랜만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울 뿐이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제공 / 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