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블라블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비평]‘어벤져스2’의 손쉬운 장사 가 외국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사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영화들은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중에서 누적관객 수가 그 다음으로 많은 영화는 으로 총 14만여명을 동원했다. 나머지 영화 중에서 누적관객 5만을 넘긴 영화는 하나도 없다. 현재 와 맞서 그나마 선전하는 국내 영화는 김혜수 주연의 과 로 각각 5월 셋째주 기준 143만명과 73만여명의 누적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영화들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는 한국 멀티플렉스의 황소개구리가 되었다. 상업적 경쟁력이 높은 할리우드 영화라 해도 특정 국가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외에 2009년 (1330만명), 2013년의 (1029만명), 2014년의 (1027.. 더보기 영화 ‘지슬’ 오멸 감독 “관객이 많이 들어도 마음이 아프고 울컥” 글 박은경·사진 김문석 기자 yama@kyunghyang.com ㆍ제주 4·3사건 다룬 영화 ‘지슬’ 제작·연출ㆍ“그 역사가 기쁨이 될 순 없어” 오멸 감독(42)이 처음 시작한 예술은 한국화였다. ‘정말’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종이 살 돈도 벌지 못했다. 당시 그는 1400원짜리 종이를 썼다. 대학(제주대 미술학과) 3학년 때는 붓을 살 형편이 안돼 친구가 집에 가면 그 붓으로 밤새 그림을 그렸다. 연극도 했다. 이후 그는 극단 자파리연구소를 세워 연극에 몰두했다. 2011년 로 서울어린이연극상 4관왕을 차지했다. 일본인 관객들은 자발적으로 지부를 세워 순회공연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단원들에게 출연료는 못 줄 때가 많아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오멸 감독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그림도 연.. 더보기 고전의 영화화 봇물… 원작 새로 읽기, 고정관념 깨기로 인기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ㆍ스크린에 올려진 잭과 콩나무, 오즈의 마법사, 헨젤과 그레텔… 당신이 생각한 그 동화가 아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는 동화 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잭이 콩나무를 타고 거인세계에 올라가 벌이는 동화의 내용에 공주 구출 같은 모험담을 추가했다. 딱히 새로운 내용이 아닌데도 미국에서 지난 1일 개봉한 후 2801만달러(약 304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4일까지 68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7일에는 동화 를 모티프로 한 디즈니 영화 이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안데르센의 동화 을 성인 액션물로 만든 이 개봉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도 상영 대기 중이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가 2.. 더보기 애니 영화, 국적도 알록달록해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ㆍ미·일 탈피, 제3국 작품 선봬… 감수성 풍부, 아이들에 인기ㆍ주5일 수업으로 시장도 확대… 방학 아니어도 흥행성적 좋아 애니메이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디즈니·드림웍스·픽사로 대표되는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지브리 스튜디오로 상징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탈피해서 요즘엔 유럽이나 남미, 동남아시아 작품 등 여러 국적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개봉작만 살펴봐도 국적의 다양화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7일 개봉된 은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러시아 애니메이션이다. 14일부터 상영 중인 는 덴마크, 는 프랑스에서 만들었다. 21일 개봉되는 는 태국의 프라파스 콜사라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2~3년 전부터 시작된.. 더보기 [문화비평]열려 있는 텍스트, 피에타 김영찬 | 한국외국어대 교수·문화연구 나는 김기덕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거의 스무 편에 달하는 그의 영화들도 좋아하지 않기에 그의 작품세계는 영화 팬인 나에게 큰 울림을 주지 못했다. (2000)과 (2001) 이후 10년 넘게 그의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의 영화를 보고 나서 대다수의 관객들이 느끼는 아득함과 왠지 모를 그 기분 나쁨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에서처럼 그의 영화가 드러내는 반여성적인 태도와 폭력적인 세계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거슬려서’였다. 개인적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2010)가 1999년 한국영화의 중흥기가 시작된 이후 만들어진 영화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이창동이야말로 현재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칭호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한.. 더보기 [문화비평]영화를 보러 간다는 것 김영찬 | 한국외대 교수·문화연구 지난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다녀왔다. 햇수로 따져보니 어느 영화 제목처럼 꼭 ‘7년 만의 외출’이다.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 2004년 전주,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이후 국제영화제에 갈 엄두를 못 내다가, 실로 오랜만에 학생들과 들뜬 마음으로 여성영화제가 열리는 신촌으로 갔다. 비오는 일요일 저녁이었는데도! 그런데 하필 내가 점찍어 두었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는 실망스러웠다. 며칠 후 다시 여성영화제를 찾았다. 이번에는 절반의 성공. 이날 본 프랑스 영화 역시 수작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예전에 내가 흠모하던 지적인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타의 문화적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 더보기 무슬림 ‘칸’이 미 대통령에게 할 말은... 자폐증 인도인의 ‘9/11테러 수난기’ 낯설지만 강한 흡인력 [씨네토크] 카란 조하르 감독의 “나는 대통령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해야 합니다. 내 이름은 칸이고,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항. 자폐증과 천재성이 함께 나타나는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리즈반 칸(샤룩 칸 분)은 이슬람교도, 즉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검색대에서 붙잡힌다. 테러범이 아닌지 의심하는 공항 직원은 칸에게 워싱턴DC로 가려는 이유를 묻는다. 칸은 대답한다.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대통령에게 말해야 한다고. 이슬람권에서 칸이라는 성은 우리나라의 김 씨처럼 흔하다고 한다. 카란 조하르 감독이 만든 은 9.11테러 이후 칸이라는 성을 가진 인도출신 이슬람 청년과 그 가족.. 더보기 영화 속 ‘숨겨진 장치’를 찾아라 탄광촌의 발레리노와 ‘마초’ 아버지, 그리고 게이 친구 [씨네토크] 김조광수 감독과 다시보기 ▲ 지난 18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연출자의 의도가 숨어있는 장치들'이란 주제로 김조광수 감독의 강연이 열렸다. ⓒ청풍영화동호회 “TV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니까 표현 가능한 부분들이 있어요. 이른바 ‘영화적인 장면들’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한 번 봐서는 찾기 힘들어요. 영화를 처음 볼 때 이야기 흐름을 따라갔다면, 두 번째는 감독이 어떤 상상력으로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생각하면서 그런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의 제작자인 청년필름대표 김조광수 감독이 지난 18일 충북 제천시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청풍영화동호회 회원들과 만났다. ‘연출자의 의도가 숨어있..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