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런 것도 궁금해!] '화성인 바이러스’ 어떻게 섭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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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런 것도 궁금해!] '화성인 바이러스’ 어떻게 섭외하나요?

임영주 기자 minerva@kyunghyang.com


사랑에 상처받은 후 3년째 혼자 노는 여자, 총 61회 성형한 성형중독 남자, 여성 체취 컬렉터, 매일 6시간씩 인터넷 쇼핑하는 여자….

보통 사람(지구인)과 달리 특이한 생활습관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는 별난 사람(화성인)이 출연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를 보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온다.

이렇게 특이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섭외하는 것일까.

<화성인 바이러스>의 이근찬 메인PD는 “작가들이 섭외를 많이 하는데 각자 주변 사람들에서 먼저 찾고 주변에서 동이 나면 인터넷 동호회, 미니홈피 등에서 찾는다”며 “그 다음에 제보, 제3자의 소개 등으로도 찾는다”고 말했다. 비율로 따지면 작가의 섭외와 제보, 기타 방법이 각각 6 대 3 대 1 정도 된다고 한다.

화성인을 찾으면 제작진이 인터뷰를 4~5회 정도 진행한다.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계속 물어본다.

<화성인 바이러스>가 토크쇼인 만큼 출연자가 독특한 생활방식과 관련된 경험을 많이 갖고 있어야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화성인의 방송 출연을 설득하는 것도 일이다. 자신의 쇼핑몰 등을 홍보하려는 사람은 가능한 한 배제하고, 순수한 일반인을 섭외하는 것이 제작진의 원칙.

특이한 생활방식 때문에 소외받고 사람들을 피해왔던 그들에게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공개함으로써 세상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라고 설득한다는 것이다.

결국 누구를 섭외하느냐에 따라 방송의 내용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제작진에게 출연자 섭외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PD는 “MC의 역할도 중요하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80%는 누구를 섭외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한다. 또 “녹화가 펑크날 것을 대비해 1~2주분을 미리 촬영하는 편인데 진짜 섭외가 안될 때는 그 주 방송분을 겨우 녹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