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런 것도 궁금해!] ‘백치미’ 연예인 진짜 무식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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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런 것도 궁금해!] ‘백치미’ 연예인 진짜 무식한가요?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진짜 이 정도로 무식한가요?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치미를 ‘뽐내는’ 연예인들이 많다.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에서 이기광은 조선시대 왕을 묻는 질문에 “광개토대왕”이라고, 싸이먼디는 “선덕여왕”이라고 나란히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기광은 속담을 묻는 질문에도 “밤말은 새가 듣고 낮말은 쥐가 듣는다”고 답하고, 지하철역 삼각지를 “세모난 땅”으로 풀이하는 등 숱한 ‘어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KBS 예능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도 김종민·이수근은 매번 엉뚱한 오답을 내놓고, 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는 KBS <청춘불패>, MBC <세바퀴> 등에 출연해 ‘백지선화’로 불리며 연일 백치미를 과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는 이것이 연출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상황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의 ‘백치미’는 진짜일까 아니면 연출된 것일까.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

대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대답은 이들이 “진짜 모른다”였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100% 모른다”며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초·중·고 시절부터 연예인 활동을 하거나 연습생 시절을 보내기 때문에 일반인들과 상식이나 지식수준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PD는 “그런 상황에서 문제를 내면 자연스럽게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예능에서 일부러 퀴즈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바퀴>의 고정 출연자인 탤런트 임예진 또한 대표적 ‘백지’ 캐릭터. 임예진과 한선화는 구구단 대결에서 계속 오답을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세바퀴>의 박현석 PD는 “임예진씨는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모습이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며 “하얗고 순박하고 가식이 없는 성격으로 임씨와 사전에 각본을 짜면 오히려 들통이 난다”고 말했다. ‘백치미가 무기’인 연예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