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SBS-TV ‘인기가요’ 진행자로 활동했던 것이 MC 경력의 전부이지만 예능 베테랑들도 그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SBS-TV ‘강심장’ 후속으로 방송되는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의 안방마님 자리를 꿰찬 김희선을 만났다. |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 모습조차 밉지 않은 김희선(36)이 평소 19금 수위를 넘나드는 진행 스타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신동엽(42)과 빈틈없는 애드리브와 안정된 진행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블루칩이 된 윤종신(44)을 쥐락펴락한다.
“드라마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면 ‘화신’은 바로 하차할까 해요(웃음). 사실 저는 예능 프로그램 기자간담회 자리가 처음이에요.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웃음). 두 분도 오늘따라 유난히 얼어 있는 것 같고요.”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는 KBS-2TV ‘1박 2일’의 조연출을 맡았던 신효정 PD가 SBS로 이직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일반인들의 생활 밀착형 주제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랭킹 토크쇼다.
“토크쇼를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고현정 언니가 ‘고쇼’를 진행하는 걸 보며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게스트들을 난처하게 하는 다른 질문도 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게스트 입장에서는 안 했으면 하는 질문들이지만 진행자로 욕심나는 것들이 막 하고 싶은 거예요(웃음).”
드라마 ‘신의’를 통해 6년 만에 복귀에 성공한 그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활기가 더해졌다. 특히 최근 출연한 SBS-TV ‘힐링 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여 주목받았는데, 이런 그녀를 두고 윤종신은 “그 전까진 그저 좋아하는 미녀 배우였는데, 알고 보니 반전의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생각보다 와일드했으며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어했다. 종잡을 수가 없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동엽 역시 “실례가 될 법한 질문을 하더라도 자신의 예쁘고 아름다운 미모 덕에 상대가 불쾌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만약 사석에서 하는 것처럼 가감 없이 보여준다면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라며 그녀를 치켜세웠다.
“어휴, 오빠들도 참(웃음)…. 제가 지금 30대 중후반인데, 마흔이 넘으면 이런 기회가 다시 안 올 것 같아서 섭외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한 거예요. 여기 두 사람이 지금 ‘대세’라고 하니까 묻어가야겠다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성적인 농담도 서슴지 않는 음흉한 콤비 앞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는 예능 새내기. 오히려 치밀한 분석으로 두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두 분이 합쳐졌으면 좋겠어요. 센스나 유머 감각이 있는 건 비슷한데 진행 방식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동엽 오빠는 장난기가 무척 심하신데 본인의 경험담을 그렇게 재미있게 표현해내더라고요. 아시다시피 19금 개그가 몸에 밴 사람이잖아요. 언제 어디서든, 행동 하나 손짓 하나까지도. 자칫 더러울 수도 있는(웃음), 그런 것들을 전혀 오글거리지 않게 하는 탁월한 재주가 있어요. 반대로 종신 오빠는 게스트의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면서 이끌어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빈틈을 주면 안 돼요.”
연신 특유의 애교 섞인 목소리로 이제야 맡게 된 생애 첫 토크쇼 진행이 마냥 설레고 즐겁다고 강조하는 그녀. 꾸밈없는 솔직함과 감춰뒀던 예능감으로 ‘화요일의 여신’으로 등극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드라마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데, 예능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한 번씩 촬영장에 오는 것이 아쉬울 만큼 즐거워요. 기회가 닿는다면 고현정 언니를 꼭 초대하고 싶어요.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거든요. 또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정치나 경제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처음 하는 예능 MC잖아요. 실수를 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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