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찬 기자
ㆍ규칙적이고 빠른 박자에 ‘가사까지 즐거워’
이 코너의 타이틀은 ‘음반을 듣다’이지만, 레이디 가가는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가수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 스타킹을 입고 나와 한국 대중을 놀라게 하더니, 지난해 9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는 옷, 신발, 머리 장식 등을 생고기로 만든 이른바 ‘생고기 패션’을 선보였다. ‘최우수 여성 팝 보컬’ 등 3개 트로피를 가져간 올해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반투명 누에고치 안에 담겨 행사장에 입장하고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전위적이기까지 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레이디 가가는 이 시대 최고 인기의 여성 팝가수 자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0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전 세계 트위터 팔로어 수 1위(1000만명)인 레이디 가가는 현재 전작 앨범의 제목 같이 ‘Fame Monster’다.
그래도 가수니까 음악을 들어보자. 이번에 나온 새 음반의 첫 싱글 ‘Born this way’는 규칙적이고 빠른 박자로 끝까지 달려가는 일렉트로닉 팝이다. 듣는 순간 박자가 귀에 박히는 직선적인 곡이다. 가사 역시 태어난 대로(born this way) 자신을 사랑하자는 ‘건전’한 내용이다.
“엄마는 어린 내게 말했어/우리는 모두 슈퍼스타야…난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신은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로 이어지는 가사다. 그로테스크한 표지가 주는 선입견과 달리 이 음반에 ‘부모의 조언이 필요함(parental advisory)’ 표시가 없는 이유다. 그래도 유명 음악 잡지 스핀(Spin)의 “비틀스의 ‘A day in the life’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서사시적이며 고전적인 노래”라는 평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Born this way’는 한 계절 동안 대중을 즐겁게 해줄 만한 노래다.
“엄마는 어린 내게 말했어/우리는 모두 슈퍼스타야…난 지금 모습 그대로 아름다워/신은 실수를 하지 않으니까”로 이어지는 가사다. 그로테스크한 표지가 주는 선입견과 달리 이 음반에 ‘부모의 조언이 필요함(parental advisory)’ 표시가 없는 이유다. 그래도 유명 음악 잡지 스핀(Spin)의 “비틀스의 ‘A day in the life’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서사시적이며 고전적인 노래”라는 평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Born this way’는 한 계절 동안 대중을 즐겁게 해줄 만한 노래다.
록의 느낌이 섞여 있는 첫 싱글에 비하면 두 번째 싱글 ‘Judas’는 댄스 플로어를 뜨겁게 달굴 만한 곡이다. 발매와 함께 국내 주요 디지털 음원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두 장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첫 번째 CD에만 18곡을 가득 채워 넣었다. 이렇다 할 유명 뮤지션의 피처링 없이 레이디 가가 혼자 대부분의 곡을 책임진다. 지금 레이디 가가는 자신감이 넘치는 듯하다.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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