幼年野端其淺海(유년야단기천해)
어릴 적 들판 끝의 그 얕은 바다
越水何有吾不知(월수하유오부지)
물 건너에 무엇이 있는지 나 알지 못했네
遠回基地至邑內(원회기지지읍내)
미군기지를 멀리 돌아 읍내에 이르면
越懼鐵路生疎人(월구철로생소인)
철길 건너기 두렵고 낯선 사람들
棹頭里是吾故鄕(도두리시오고향)
도두리가 바로 내 고향
早春黃沙滿綠夏(조춘황사만록하)
이른 봄 황사에 초록 가득한 여름
秋黃金波猛冬風(추황금파맹동풍)
가을 황금 물결에 사나운 겨울바람
只歌平生戀其野(지가평생연기야)
다만 평생 노래하며 그 들판 그리워했다네
고향 평택 1. _ 700×690㎜ _ 초배지에 먹 _ 2019
올해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지난주에 그 21번째 도시 안동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내년 연초에 평택 공연을 시작으로 3월까지 더 진행될 것이다. 사실 평택 공연은 지난 10월에 잡혀 있다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이틀 전에 취소되었다. 아, 하필 고향에서의 공연이…. 그것이 1월4일로 준비되고 있다가 또 갑자기 11일, 12일로 연기되었다. 아, 하필 고향에서의 공연이 왜 이리 어려운지…. 고향은 참 멀다. 누구에게나 그럴까?
<정태춘 싱어송라이터·시인>
'대중음악 블라블라 > 정태춘의 붓으로 쓰는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자, 저 산 (0) | 2020.01.16 |
---|---|
차별하지 마라 (0) | 2020.01.02 |
아나키…통제와 차별에 대한 (0) | 2019.12.05 |
전기 드릴 폭풍처럼 (0) | 2019.11.21 |
추사 (0) | 201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