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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의 미디어큐비즘] 내가 키운 스타 하나 열 아이돌 안 부럽다 정준희 junehee.jung@gmail.com 바야흐로 '슈스케' 열풍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특징이자 저력은 처음엔 서서히 달아오르다가 막판에 폭발한 다음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데 있다. 허각과 존박 사이에 벌어진 1-2위 표차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고,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다소 생뚱맞은 어투로 진지하게 비판하는 이도 있다. '슈스케'라는 명칭을 듣고 사뭇 진지하게 '왜색'을 운운하던 내 지인은 그게 '슈퍼스타 K 2'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알고 머쓱해 하더니만, 대뜸 요즘 세대의 그릇된 줄임말 세태로 화살을 돌리는 처량한 순발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소위 '슈스케'가 두 번째 시즌에 이르러 한국 대중문화 속에 안착하게 된 과정이 자못 흥미롭다. 아는.. 더보기
‘대물’ 이게 뭡니까… 작가·PD 전격교체 ‘외압설’ 인기 드라마 (SBS)에 무슨 일이 생겼나. 긴장감 높고 짜임새 있는 구성, 기존 정치권에 직격탄을 날리는 속시원한 대사,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20일 방송된 5회분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설득력 없이 변질된 데다 억지스러운 갈등구조, 유치하고 설득력 없는 에피소드로 마치 다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이 드라마는 작가와 PD가 전격 교체되며 ‘외압 의혹’이 이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교체된 작가는 5회분부터 투입됐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요인들이 극의 흐름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산으로 가는 드라마 20일 방송에서는 등장인물의 갑작스러운 캐릭터 변화, 연결성 없는 사건 전개로 시청자들을 당혹.. 더보기
대물- '들판의 쥐새끼' 동상이몽 카타르시스 갓쉰동- 꿈꾸는 건 산다는 의미(http://dreamlive.tistory.com/) SBS 정치 드라마 대물이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황은경 작가와 오종록 PD가 교체 되었다. 작가는 PD와의 불화 때문이고, PD는 정치적이 영향력 때문이라고 하는 듯하다. 처음 작가가 교체되었을 때 여론은 정치적인 압력에 PD가 굴복했다는 것이 골자였고, 창작의 자유를 침해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관련 기사 : ‘대물’ PD·작가교체+배우 촬영거부 어쩌나? 하지만, 시청자를 시원하게 했다는 “들판에 쥐때가 많으면 풍년이 들지 않는다”는 류의 대사에서 시청자들은 이명박 정부를 떠올렸고, 외압에 의해서 PD가 작가를 지켜주지 않고 팽할 수 있는가가 여론이었다. 그리고 피디를 비판하는 기사.. 더보기
타블로 핑계로 네티즌 잡는 MBC 이택광 경희대 영문과 교수 [MBC스페셜-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 MBC스페셜이 타블로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예고를 보았을 때 솔직히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타블로의 학위조작 문제를 2회에 걸쳐 다룰 만한 사안인지 궁금했던 것이다. 그런데, 첫 방송이 나간 뒤에 나온 다음 편 예고를 보니 대충 감이 왔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은 타블로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의 의도가 이번 타블로 사건을 이용해서 ‘인터넷 여론’을 믿을 수 없는 악플러의 난동으로 이미지화려는 것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짐작이 사실이라면 타블로나 타진요나 모두 어떤 정치적 의도를 위한 들러리에 불과할 것이다. 타블로는 타진요를 제물로 바치기 위한 미끼에 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 후속편.. 더보기
동이, 숙빈최씨, 인원왕후, 장희빈 갓쉰동- 꿈꾸는 건 산다는 의미(http://dreamlive.tistory.com/)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새로이 등장한 인원왕후 역을 맡은 오연서가 동이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이슈를 제공하고 있다. 인원왕후 역의 오연서는 1987년 생으로 주인공 동이역의 한효주와 동갑이다. 오히려 생일은 한효주가 더 빠르다. 그런데 1702년 10월 인원왕후가 왕비가 되었을 때 나이가 16살이었다. 오연서는 16살의 인원왕후 역을 맡았고, 한효주는 1670년 생으로 33살의 배역을 맡고 있다. 여기서 너무 나이가 많은 오연서를 인원왕후 배역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기에 충분하다. 오연서는 분명히 주인공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1681년 인현왕후가 왕비.. 더보기
'남자들의 합창'과 '무한도전 레슬링'이 감동을 준 이유 이택광 경희대교수·문화평론가 관심을 끌던 합창단 편이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을 본 뒤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적인 대단원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합지졸에 가까웠던 불협화음의 합창단을 훌륭하게 지도해서 완벽한 조화를 연출한 박칼린에 대한 칭송도 뜨거웠다. 그의 리더십에 대한 발 빠른 입담들도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다. 요즘 감동은 '예능'에서 온다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시간 남는 선남선녀나 ‘아저씨들’이 모여서 농담 따먹기나 하던 방식에서 열정과 노력을 통해 목표를 성취하는 감동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방향전환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변화는 특정하다기보다, 거의 모든 예능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에 앞서서 .. 더보기
[정준희의 미디어큐비즘] 장준혁의 욕망과 김탁구의 용기 문자의 시대는 가고 이미지의 시대, 멀티미디어 시대가 왔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읽기'의 과제는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넘쳐나는 '문화'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은 '대중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읽기'를 시도해야 합니다. TV도 음악도 광고도, 모두 우리를 즐겁게 하는 동시에 때로는 말초적인 감성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속이지요. 그러면서도 때로는 '대중문화'라 평가절하할 수 없는 깊이와 철학으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곤 합니다. 은 이제는 현대인들 모두를 둘러싼 '환경'이 되다시피 한 TV를 비롯해 대중문화의 단면들을 포착해 그 행간까지 읽게 해주는 길잡이입니다. 정준희님(junehee.jung@gmail.com)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화산업과 미디어.. 더보기
[클릭 TV]대중문화, 인생역전을 꿈꾸다 박은경 기자 스포츠칸 문화연예부 2010 09/28ㅣ위클리경향 893호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훌륭한 사람’ ‘환호성을 받는 가수’ ‘명문대학생’이 되려던 날카로운 장래희망은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면서 무뎌진다. 그리고 대부분이 ‘갑남을녀’에 만족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요즘, TV가 잊고 있었던 꿈을 되살려주는 도구가 됐다. 「슈퍼스타 K」 참가자들. 왼쪽부터 김보경, 장재인, 김지수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 2’는 참가자들의 꿈과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슈퍼스타 K’는 재능 있는 가수지망생을 발탁해 데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최종 우승자 서인국을 비롯해 길미, 정슬기 등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