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주말마다 안방극장을 찾는 지상파 생방송 가요 프로그램. 금요일에는 KBS <뮤직뱅크>, 토요일은 MBC <음악중심>, 일요일은 SBS <인기가요>가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생방송을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수가 2곡을 부르는 경우 의상이 바뀌거나 무대 세트가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있다. 곡과 곡 사이의 시간이 길어야 몇 초 정도인데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한 걸까. 생방송이라면서.
KBS<뮤직뱅크>
이는 생방송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SBS <인기가요>는 1회 방송분에 15~18곡 정도가 소개된다. 이 중 사전녹화를 통해 생방송 중에 끼워넣는 분량은 3곡 정도다. KBS <뮤직뱅크>는 20~22곡 중 4곡을 사전녹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곡을 부르는 가수가 출연할 경우 1곡은 사전녹화된 분량을, 1곡은 생방송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또 같은 노래라도 1절과 2절 사이에 의상이 바뀌거나 무대가 달라지는 것도 같은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 입장에서 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영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들 입장에서는 준비한 퍼포먼스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생방송 중에 무대나 의상을 순식간에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가수마다 무대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은 조명 사용 방식이다. 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다채로운 그림을 그리거나 조명을 밝히는 위치를 달리한다.
KBS 예능국 김진홍 CP는 “사전 녹화분은 10~15분마다 한 번씩 배치된다”면서 “무대가 여러 차례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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