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중인 영화 <로켓맨>은 엘튼 존의 음악 인생을 다룬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노래 ‘유어 송’은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이 노래보다 ‘소리 심스 투 하디스트 워드’나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가 더 유명하다.
“모든 사람에게 얘기해도 돼/ 이 노래가 너를 위한 노래라고/ 너무 간단한 노래일지 모르지만/ 이제 거의 완성됐어/ 네가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당신을 위해 만든 이 노래를.”
달콤한 보이스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1970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엘튼 존>에 수록됐다. 그는 최근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작사자 버니 터핀이 쓴 가사에 곡을 붙이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엘튼 존은 거의 모든 곡을 30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만들 정도로 천재적인 음악성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의 전기영화를 만드는 데 선뜻 동의한 이유에 대해 약물과 술에 빠져 살던 어두운 과거까지 다 보여주고, 그 과거와 결별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3년간 1200회 정도 중독자 모임에 나가는 등 새로 태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 재기 앨범 <더 원>을 발표한 그는 1994년 디즈니 만화영화 <라이온 킹>의 주제가를 작곡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장례식에서 부른 ‘캔들 인 더 윈드’는 전 세계적으로 3300만장이나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공연자 부문에 헌정되고, 1998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작위를 받았다.
동성애자인 그는 남편이자 <로켓맨>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퍼니시와 사이에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8세, 6세인 두 아이의 양육을 위해 더 이상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고별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어쩌면 더 이상 그를 무대에서 보기는 힘들지 모른다.
<오광수 경향플러스 콘텐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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