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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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류

드라마,  K-pop  등 한국 대중문화인 한류문화가 수년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득세해왔습니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한류가 얼마 못가 사그러들것이라는 예측도 많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그 반대인 것 같습니다.아시아, 일본에 그치지 않고 유럽으로 미국으로 남미로 중동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 공연에서 그룹 소녀시대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경향신문DB

올해 예상되는 한국 대중문화 수출액도 38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것입니다. 

한류문화는 세계에 퍼져있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 이름도 생소하던 한국이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문화 생산자로 바뀌었으니 말입니다. 아시아 변방국 한국 출신 스타들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로 대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각국의 한류문화의 현황을 살펴볼까요. 

                                                                                                                                       


**북한

북한에도 케이팝 음악이 조금씩 전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북한 보위부는 한국 드라마 dvd 카피본을 만들어 파는 사람을 체포하는 등 한류 영상물에 대한 단속을 한다는 기사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일본에서 한류문화가 촉발된 것은 {겨울연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상당수 중년여성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했습니다. 이를 이어받은 것은 보아와 동방신기입니다. 오리콘 차트에서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던 동방신기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한데요, 이달 초 도쿄돔 공연에서도 이들의 인기는 여실히 증명됐습니다. 5명이 아닌 2명으로 이뤄진 동방신기라는 점이 너무나 아쉽기는 합니다만,,,, 이들이 5명이었을때의 인기가 어떠했을지는 익히 짐작이 됩니다. 1995년 본조비가 세웠던, 외국그룹으로서 첫 주간 최고 판매 차트를 이들이 15년만에 갈아치웠습니다.  또 도쿄돔에서 10만석 규모의 공연을 매진시킨 첫번째 한국 가수이기도 합니다. 동방신기 멤버였던 3명이 결성한 JYJ  역시 14만석 규모의 공연을 성공시켰습니다. 

경향신문 DB

 
동방신기에 이어 일본무대에 데뷔한 빅뱅 역시 매력적이고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일본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을 흔들어 놓은 것은 지난해 말 진출이 시작된 걸그룹들입니다. 카라,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일부 계층이던 한류팬들을 전 연령대로 확장시켜 놓았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케이팝을 하나의 장르로 안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일본의 걸그룹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졌다면 한국의 걸그룹은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섹시하고 아름답고 귀여운 매력에다 완벽한 테크닉으로 일본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2pm, 비스트 역시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고 씨엔블루, 티아라, 포미닛, 유키스, 초신성 등 한국 아이돌그룹의 일본 진출 역시 러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일부 극우단체를 중심으로 강한 한류 문화에 반발하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상영에 앞장서고 있는 후지 TV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화권

한류라는 말은 중국에서 처음 생겼습니다. 1998년 청년보에서 한국문화를 한류로 언급하며 새로운 용어로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한류문화에 일찌감치 영향을 받고 노출돼 있었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 타이완, 홍콩 등지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가요는 현지 대중문화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대중문화와 관련한 여행상품도 많아졌지요. 홍콩에는 특히 한국 드라마에대한 인기가 높아 한국드라마를 방영하는 채널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렇지만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중화권에서는 자국의 문화산업에 대한 피해 우려 때문에 한국 대중문화 상품에 대해 제약을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 다른 지역

 중화권, 일본 뿐 아니라 인도,ㅡ 네팔,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동남아의 많은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도 한류문화의 인기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북미,

북미 지역에는 비교적 최근 한류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 유투브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확산됐다고 볼 수 있지요. 보아, 세븐, 원더걸스,  JYJ  등이 미국 시장을 두드렸고 각자 나름의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톱 배우인 비는 헐리우드에 진입했습니다. 윌아이엠이나 블랙 아이드 피스 같은 미국 팝계의 스타들은 한국 가수들과 합동 작업을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드라마 피버, 드라마 크레이지 등과 같은 한국 드라마 웹사이트도 미국에 개설되면서 한류팬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



유럽 역시 유투브와 페이스북등으로 한국문화에 대해 접하고 있는 대중들이 많습니다. 유럽 각지에서 케이팝에 관심을 갖는 팬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일 겁니다. 파리, 런던 등지에서 케이팝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플래시몹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이같은 이벤트에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안무와 노래를 따라하는 유럽팬들을 보는 것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지난 6월 파리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가졌던 것을 보면서 뿌듯한 느낌을 가졌던 분들은 한두분이 아니실겝니다. 투애니원이 지난 7월 냈던 싱글 내가 제일 잘나가는 독일 음악 사이트에서 정상에 랭크되기도 했는데, 이런 소식들이 이젠 더이상 놀랍거나 새롭지 않아졌습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한편 살짝 걱정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뭐가 된다하면 우루루 몰려가는 것이 그동안 쉽게 보아왔던 우리의 특성이자 단점인데, 검증되지 않은 함량미달 문화상품이 우후죽순 퍼지는 것은 아닐지 말입니다. 
 또 우리 대중문화 시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쏠림이 심하고 타문화에 대해 배타적인 면도 많은데 좀 더 개방적인 마음으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대중 개인들의 노력도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