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마이너스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비평]오브제에서 아이콘으로 -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전시의 아이러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전시를 둘러싸고 말들이 무성하다. 논란의 핵심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공공성이 강한 서울시립미술관이 왜 굳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상업적 기획에 동참했는가와 다른 하나는 전시의 내용이 왜 이토록 모호하고 일관성이 없는가이다. 전자는 공공미술관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고, 후자는 전시 기획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다. 관행과 상식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일리 있는 말이다. 공공미술관은 공공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표면적으로 보면 이번 전시에서 어떤 일관된 맥락이나 주제의식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잠시 우리가 신뢰하는 자명한 상식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 전시는 다른 의미를 생산한다. 공공미술관에서 한번쯤은 확고하게 대중적이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