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설]‘한 끗 차이’를 만드는 페미니즘 여성혐오를 예술로 포장할 수 있었던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는 것 같다. 안티페미니스트 레토릭을 읊조리다 공연이 중단되고 말았다는 래퍼 산이의 ‘웃기고도 슬픈 에피소드’는 이를 잘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이제는 창작의 원천으로 페미니즘 인식론을 참고할 때다. 강의 중에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페미니즘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나요?” 나는 100점짜리 페미니스트 캐릭터의 전형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캐릭터와 이야기, 영상언어 등을 진부하지 않게 구성하고 조합해내는 페미니스트 상상력이 중요하다. 예컨대 나는 드라마 (이하 )가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꽤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는 2018년 서울을 살던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가 우연한 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