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폭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자칼럼]형님들의 문학 원로 소설가의 신작 소설 출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였다. 작가와 그와 호형호제한다는 출판사 대표, 문학평론가가 앞에 자리잡았다. “OOO 형님이”, “형님이 그랬습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공식적인 기자간담회에서 소설가는 줄곧 ‘형님’으로 불렸다. 소설이 출판되기까지 사연을 들려주는 가운데도 형님 소설가와 또 친하다는 다른 형님 소설가 이야기가 나왔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날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아마도 ‘형님’이었을 것이다. 말하는 사람도 멋쩍었는지, “이제부터 언니라고 부를까요”라고 뒤늦게 말했지만 ‘형님’을 ‘언니’로 명칭만 바꾼들 분위기가 바뀌진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날 기자간담회에서 잔일을 처리하고 시중을 드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다른 기자간담회도 있었다. 유명 여성 소설가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