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비평]미생, 이상적이되 판타지가 아닌 세계 tvN 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이다. 한국기원 연구생이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뒤 후원자의 소개로 대기업에 들어가 겪는 좌충우돌 성장담을 그린다. 십대의 대부분을 바둑으로 보낸 탓에 고등학교 졸업 자격도 검정고시를 통해 취득한 소위 ‘무스펙’자가 바둑판 위보다 엄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애쓰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눈물겹게 펼쳐진다. 드라마에서는 간략하게 넘어갔으나 원작에 상세히 언급된 장그래의 과거 중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그가 기원에 들어가게 된 계기다. 당시 부친의 회사는 부도 상태였고 그 와중에 그래에게 붙여진 바둑 ‘영재’라는 말은 가계를 되살릴 희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가 기원에 입성하면서 그의 부모도 동시에 이창호, 이세돌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