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작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승찬의 우회도로]칸영화제, VR, 난민 처음에는 조금 신경질이 났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책자에는 분명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VR(가상현실) 작품 (육체와 모래)가 출품됐다고 나와있었다. 칸은 영화제 역사상 최초의 VR 작품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이냐리투는 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동시대의 명장이다. 그런데 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명시돼있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언론 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소수를 위한 비밀스러운 프로젝트다. 우리에게도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정보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며칠 지나 메일함을 정리하는데 낯선 발신인의 메일이 눈에 띄었다. “에 초대합니다.” 깜짝 놀라 클릭했더니 영화제 기간 사이에 30분 단위로 의 관람을 예약받고 있었다. 빛의 속도로 이름을 쳐넣고 예약했다. 약속된 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