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과 김상헌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승찬의 우회도로]명길과 상헌의 ‘리스펙트’ 요즘 힙합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특유의 허세, 자랑, 취향 등을 뜻하는 ‘스왜그’이겠지만, 내게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단어는 존경, 존중을 뜻하는 ‘리스펙트’다. 음악평론가 강일권은 힙합에서의 ‘리스펙트’가 특정인의 인격, 행위, 업적에 대한 존경, 나 이외 다른 사람의 가치와 고유성을 인정하는 존중의 두 가지 뜻을 지닌다고 본다. 예를 들어 홍서범은 ‘한국 최초의 랩’이라 할 수 있는 ‘김삿갓’(1989)을 발표해서 존중받을 만하지만, 그가 이후 한국 힙합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고 오늘날 듣기엔 조금 촌스럽다는 점에서 존경하지 않을 수 있다. 힙합의 리스펙트란 이처럼 오묘하고 복잡한 개념이지만,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인정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영화 을 보면서 선조들의 리스펙트를 느꼈다. 신흥대국 청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