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설]비닐하우스들이 불타고 있는 게 보이지 않으세요 주말에 영화 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은 이창동 감독의 이전 영화들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채롭고, 재미있었다. 미스터리 장르에 힘입은 바 있겠으나 인물들의 팽팽한 심리 대결과 풍부한 색채, 강렬한 사운드가 현실을 단숨에 기이한 환상의 세계로 바꿔놓으며 집요하게 ‘어떤 것’을 물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것은 영화에서 종수(유아인)가 끈질기게 묻는 ‘우물이 있었는가’, 그리고 ‘비닐하우스’가 타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그 조바심과 같은 것이다. 이야기의 대강은 이러하다. 작가 지망생 종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행사 판촉일을 하는 고향 친구 해미를 만나게 된다. 해미는 자취방의 고양이를 종수에게 맡기고 아프리카 여행을 떠난다. 그러는 동안 종수는 해미를 그리워하게 되지만, 공항 마중을 갔을 때 해미 옆에는 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