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와 삶]음악 콩쿠르를 대하는 자세 모든 것이 경쟁으로 점철된 시대다. 신자유주의 시대 전 세계가 그러하지만, 유독 우리 사회가 심한 듯하다. 뭐든 이겨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어디서든 ‘최고’라는 수식어가 난무하는 걸 보면 말이다. 조선족으로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비교문화를 전공한 한 연구자는 한·중·일 세 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단어로 한국 ‘최고’, 중국 ‘중심’, 일본 ‘최신’을 꼽지 않았던가. 클래식 음악계라고 예외일 리 없다. 음악가 프로필에 등장하는 ‘수석 졸업’ 같은 문구는 참으로 한국적인 발상이고, 콩쿠르에 대한 집념은 어려서부터 직업 음악인이 되기까지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다. 한국 젊은이들의 국제콩쿠르 우승이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을 만큼 흔한 일이 되었음에도 콩쿠르에 대한 과도한 열기가 줄어들지 않는 건, 취약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