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고]언제까지 ‘열정페이’에 기댈 것인가 11년 만의 남북화해 모드에 다들 들떠있는데 미술동네는 어느 미술관의 우울하고 서글픈 ‘권고 사직 형식을 빌린 10여명의 사실상 해고’(경향신문 4월25일자 23면 ‘돈보다 예술이라더니…아라리오의 두 얼굴’) 소식에 같이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유난히 해고와 이직이 잦고 채용기간도 짧은 미술동네 일자리는 문화예술이라는 입에 발린 명분과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과 달리 대표적인 고학력·저임금·비정규직의 총합이다. 미술동네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전반의 일자리가 팍팍한 이유는 우리 사회의 천박함 때문이다. 먹고살 만해졌다고 문화와 예술을 들먹이고, 패트런(후원자)이라 으스대고, 컬렉터라 거들먹거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지위나 권세의 형성 과정이 부적절해 불안한 이들이 잘못과 허물을 감추려고 문화예술을 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