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한계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희은 ‘한계령’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설악산에 갔을 때 만났던 한계령은 신선이 노닐던 그 어디쯤이었다. 그래서인지 늘 한계령을 넘어설 때마다 가슴이 설렜다. 그 설렘도 산을 가로지르는 긴 터널 때문에 빼앗겼지만 말이다. ‘한계령’은 정덕수 시인의 원작 시를 바탕으로 하덕규가 작곡한 노래로 시적 비유가 넘치는 몇 안되는 가요 중 하나다. 이 노래를 부른 양희은은 탁월한 공명을 가진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저 산은 내게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하덕규에게 한계령은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나는 마음의 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