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 노바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승찬의 우회도로]진은숙의 ‘아르스 노바’와 반달리즘 ‘아르스 노바’는 누군가에겐 음악이라기보다는 소음이었을 것이다. ‘공포의 시간’ ‘귀를 찢는 불협화음’ ‘극도로 난해하고 괴상하고 광적’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라틴어로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의 아르스 노바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06년부터 선보인 현대음악 프로젝트다. 아르스 노바는 현대음악 연주회와 젊은 작곡가를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다. 대중은 낯익은 배우가 나오는 영화, 언젠가 들어본 듯한 장르의 음악, 익숙한 줄거리의 소설을 좋아한다.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변이와 새로움뿐이다. ‘새로운 예술’은 그 모든 익숙함에 도전한다. 천연덕스럽게 규율을 위반하고 관습을 비웃는다. 그래서 당대에는 격렬한 저항과 오해에 직면한다. 하지만 새로운 예술은 주저하지 않는다. 옛 규칙이 파괴된 자리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