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비평]서울의 달 20년… 그리고 유나의 거리 1994년 MBC 드라마 은 서울의 한 달동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이 그리는 세상은 가난하지만 선하고 희망의 꿈으로 가득한 동화의 풍경이 아니라, 밑바닥을 벗어나려는 인물들이 이전투구를 벌이는 생생한 통속의 세계다. 그 어둠 속에는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계속해서 주변부로 밀려나는 도시 빈민들의 절망과 애환이 서려 있었다. 특히 주인공 홍식(한석규)은 온갖 배신과 얕은 술수로 신분상승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끝내 죽어서야 달동네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로부터 20년 뒤, 같은 작가에 의해 마치 속편처럼 보이는 작품이 탄생했다. JTBC 50부작 드라마 다. 이 드라마는 이 걸음을 멈춘 바로 그 폐허의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주인공 유나(김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