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카메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설]방송 촬영과 예의 지난 주말, 동네 문화공간에 밥을 먹으러 갔다. 요일마다 주인장이 바뀌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공간인데 그날은 ‘공유부엌’으로 밥을 해서 나눠 먹고, 음식 재료를 활용해 천연화장품을 만든다고 했다. 도착해보니 방송국 카메라가 수업을 찍고 있었다. 공공지원을 받은 프로그램이라 무료로 진행되는 점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카메라가 있으니 신경이 쓰였다. 카메라의 존재만으로도 어색한데 요구사항이 이어졌다. 감독이 “지금 뭐 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으면 “밥 먹고 알려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런 멘트를 흥분된 톤으로 해야 했다. 그런데 이 미션이 쉽지 않았다. 중간에 틀리고, 문장을 겨우 완성하면 톤이 마음에 안 들고…. 중간에 사람을 바꿔가며 20회 가까이 시도가 이어졌다. 밥을 먹는 사람도, 멘트를 하는 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