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슈나이더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동칼럼]생존을 위한 ‘문화적 올바름’ 일상의 변화는 도둑고양이처럼 슬그머니 찾아온다. 어제와 오늘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어제가 천 번 쌓이면 오늘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다 같은 속도로 오지는 않는다. 한쪽 주머니의 스마트폰은 2년마다 바뀌지만 다른 쪽 주머니의 지갑 모양은 20년이 지나도 변화랄 게 없다. 넥타이 모양처럼 바뀌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잠잠하다가 불쑥 보이는 변화도 있다. 섭씨 99도까지는 여전히 물이지만 100도가 되는 순간 기화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양적으로 변화하다보면 순간적으로 질적 변화를 이룬다고 해서 양질전화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모순과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가 일순간에 터져 변화하는 것 또한 양질전화의 법칙이다. 봉건제가 자본주의로 전이되거나 미국의 노예제가 사라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