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다 ‘아이 소 유 댄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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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블라블라/노래의 탄생

야키다 ‘아이 소 유 댄싱’

1995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유로 댄스곡이 있었다. 바로 ‘네가 춤추는 걸 봤어(I Saw You Dancing)’였다.

 

‘네가 춤추는 걸 봤어. 내가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거야. 네가 춤추는 걸 봤어. 야키다, 내 사랑이라 말해줘.(I saw you dancing. And I’ll never be the same again for sure. I saw you dancing. Say Yaki-Da my love.)’

 

이 노래를 부른 여성 듀오그룹은 이제 갓 데뷔한 스웨덴 출신의 ‘야키다(Yaki-Da)’였다. 신기하게도 이 신예 그룹의 데뷔곡이 본토를 뛰어넘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첫 싱글은 1994년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54위, 빌보드 댄스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

데뷔 앨범은 스웨덴에서 37위에 그쳤지만 한국에서는 비공식적으로 40만장이나 판매됐다. 이 앨범은 1995년 국내 팝음반 판매량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의 히트로 국내에 유로 댄스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야키다는 1994년 2월 스웨덴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린다 숑베르그와  마리 너트센이 결성한 듀오였다.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이던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의 요나스 베르그렌이 작곡을 맡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

 

한국에서의 뜻하지 않은 인기로 이들은 자주 내한했다. 1995년 6월 앨범 홍보차 내한한 것을 시작으로 1998년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는 김포공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또 이 앨범은 한국과 유럽에서만 제한적으로 발매됐다. 스웨덴어로 ‘축배’란 뜻을 가진 야키다는 2000년 초반까지 활동을 이어갔으나 예전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오광수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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